519.2억불로 4.5% 증가, 누적 5572억불 달성

11월 수출액이 519.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8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올해 11월 수출이 519.2억달러, 수입은 467.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수입은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1.4억달러로 82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11월 수출액은 역대 3위에 올랐으며 올해 사상 최초로 7개월 연속으로 500억달러 이상 수출한 기록이다. 11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5572억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수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산업부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 증가세 유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선박, 철강 등 6개 수출이 증가했으며 반도체, 석유제품, 선박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는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로 11.6% 상승한 106.8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 인도 정부 인프라 투자 증가, 국내 완성차업체 인도 현지공장 설립 등으로 0.8% 증가한 46.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석유화학은 수출 단가 상승, 국내 기업의 신규설비 정상 가동으로 3.8% 증가한 40.3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내 기업의 고도화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에도 세계 석유수요 증가와 경질유 중심의 정제마진 호조로 23.5% 증가한 42.2억달러로 집계됐다.

철강은 전 세계 수입규제로 수출물량이 감소했으나 수출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7% 증가한 26.4억달러, 선박은 전년 동기 대비 158.4% 증가한 20.8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리스, 핀란드,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대형선 수출과 지난해 11월 선박 수출 기저효과로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자동차는 중동지역 수출 부진, 유럽의 강화된 환경규제 적용으로 일부 차종 수출이 부진하면서 2.0% 감소한 39.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부품도 0.5% 감소한 19.5억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에도 출하량 감소와 단가 하락으로 10.0% 감소한 20.8억달러를 수출했고 무선통신기기는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심화로 42.2% 감소한 12.5억달러를 기록했다.

섬유는 0.8% 감소한 12.5억달러, 컴퓨터는 10.8% 줄어든 7.7억달러, 가전은 16.8% 감소한 5.8억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이 하락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도 중국내 신규 공장 오픈, 중국산 브랜드 시장 점유율 확대로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부진해 2.5% 감소한 136.5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 일반기계, 반도체 호조로 7.9% 증가한 68.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한국산 수입량 증대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 증가로 9.4% 늘어난 27.6억달러를 수출했다.

베트남 수출은 스마트폰 생산 증대로 인한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 호조로 2.6% 증가한 45.3억달러, 인도는 현지 자동차 시장과 제조업의 성장으로 철강 수출이 늘어나면서 11.8% 증가한 12.4억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중남미는 일반기계, 자동차, 철강 수출 호조에도 현지 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차부품 수출이 줄어들면서 12.2% 감소한 20.4억달러, 중동 수출은 현지 경기회복 둔화와 미국 셰일 오일 기반의 저가 폴리에틸렌 제품 대량 유입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부진으로 30.6% 줄어든 15.7억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출 실적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11월 수출은 사상 최초 7개월 연속 및 연간 8번째 월간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연간 무역액이 역대 최단기간 1조달러를 돌파함으로써 2015~16년 무역 1조달러 클럽을 이탈한 이후 2017년부터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년 수출은 역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 준 점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향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 따라서 산업부는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 및 수출시장・품목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