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계 수주량 중국에 200만cgt 앞서
수주잔량 2600만cgt로 2년새 2배 증가

11월 전 세계 수주량 1위는 중국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11월까지 누계 수주량은 중국에 200만cgt 앞서면서 7년만에 연간 수주량 1위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1만cgt(83척)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104만cgt 대비 무려 10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한달간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누계 발주량은 2600만cgt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주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발주량인 1200만cgt에 비해 2년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11월 한달간 수주량은 조선 3국 가운데 중국이 앞섰다. 중국은 153만cgt(57척)를 수주하며 30만cgt(8척)를 수주한 한국보다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9만cgt(8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수주점유율도 중국은 72%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한국은 14%, 일본은 9%로 뒤를 이었다.

지난 한달간 수주량은 중국에 뒤졌지만 누계 수주량은 한국이 앞서고 있다. 한국의 누계 수주량은 1090만cgt로 874만cgt의 중국보다 216만cgt 앞선 상황이다. 점유율도 42%로 34%를 기록한 중국보다 높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전 세계 수주량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편 올해 발주량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년간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발주량은 2016년 1200만cgt에서 2017년 2377만cgt로 98% 상승했고 올해는 2600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하며 소폭이지만 발주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말 기준 수주잔량도 전달 대비 39만cgt 증가한 7885만cgt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중국은 102만cgt 증가한 2908만cgt로, 8만cgt 감소한 2074만cgt의 한국보다 앞섰다. 일본도 42만cgt 줄어들면서 1330만cgt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 가운데 중국은 37%, 한국은 26%, 일본은 17%를 점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2만~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4900만달러로 전달보다 150만달러 상승했으며 VLCC와 LNG선은 가격 변동 없이 전달과 동일한 각각 9250만달러, 1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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