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건조 착수 예정

방위사업청이 지난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잠수함(장보고-Ⅲ Batch-Ⅱ)의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독자개발 장보고-III 잠수함의 첫 번째 버전인 Batch-I 의 1번함(선도함)으로, 지난 9월 14일에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됐다.

장보고-Ⅲ 잠수함은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Batch 개념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장보고-Ⅲ Batch-Ⅱ급 함정은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7월부터 약 30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설계했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리튬전지 체계를 적용하여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으로 기동할 수 있는 시간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잠수함의 두뇌와 눈이라 할 수 있는 전투체계와 소나체계 성능을 개선하여 표적 탐색 능력 등 잠수함의 생존성과 작전운용 능력을 높였으며 국산화율도 Batch-I급의 76%에 대비하여 약 80% 수준으로 높였다.

기본설계를 마친 장보고-Ⅲ Batch-Ⅱ급 잠수함은 내년 하반기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첨단 기술이 결집된 잠수함을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하여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를 보유함으로써 해군의 자주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다양한 조선분야 중소기업들의 참여로 조선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함정 건조의 특성상 단순 일자리가 아닌 지속 성장이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전망된다.

방위사업청 조동진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은 “이번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튼튼한 안보와 자주국방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중전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체계개발을 통해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