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FedEx 등 정시 배송률 100% 육박
‘아마존 프라임’ 10억건 무료배송 기록

한 해 중 특송업체가 가장 바쁜 시기는 언제일까? 1년 중 가장 배송량이 많이 쏟아지는 시기는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지난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UPS, FedEx, USPS 등 미국 특송업체들의 정시 배송률이 모두 100%에 육박하는 등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ShipMatrix의 데이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 첫 3주 동안 FedEx, UPS, USPS 등 미국 주요 특송업체들의 정시 납품실적이 각각 95.1%, 97.6%, 97.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hipMatrix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FedEx, UPS 및 USPS는 정시 배송에 있어 최고 수준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달성했다. 이는 관련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하루에 7100만 패키지(비성수기때는 하루 4500만 패키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ShipMatrix의 모회사인 SJ 컨설팅의 Satish Jindel 사장 역시 “FedEx, UPS 및 USPS 모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했다. 특히 도시 내 배송을 주로 하는 USPS와 달리 미국 전역에 걸쳐 패키지를 배송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FedEx, UPS의 경우 큰 도전과 과제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우수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실적은 지난 2014년 미국 뉴욕·뉴저지 일원에 발생했던 ‘북극 한파’를 통해 터득한 교훈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2014년 미국은 극지 회오리바람인 ‘폴라 보텍스(Polar Vortex)의 영향으로 전례 없는 최강 한파와 폭설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적시 배송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후 특송업체들은 네트워크 증설과 예측 분석 등 시스템 투자를 통해 이에 대비했고, 다행히도 아직까지 2014년과 같은 기상 이변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잠재적인 날씨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적시 배송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ShipMatrix의 설명.

한편,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의 경우, 자사의 유료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을 시행하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통해 약 10억건의 무료 배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한해 전체 미국의 온라인 소매 판매 중 48%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5% 가량 상승한 수치로 미국 온라인 소매 판매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반면 아마존의 대항마로 꼽히던 이베이(ebay)의 경우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2년간 미국 내 전자상거래 소매업체 점유율 현황 (출처 : www.emark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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