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무역액 2년 연속 1조불 돌파

2018년 한해 동안 수출액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605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054억7000만달러, 수입은 534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04억4000만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로 마감했다.

2018년 한해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이며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7번째로 6000억달러를 돌파한 실적이다. 상반기에 6.3% 증가한 2966억9000만달러를 수출해 증가세를 보였고 하반기에도 4.8% 증가한 308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액도 1조1405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12월 한달간 수출액은 48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수입은 0.9% 증가한 439.1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교역 증가세 둔화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는 산업부의 설명이다.

품목별 연간 수출액을 살펴보면 주요 13대 품목 중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6대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고 선박, 무선통신기기, 가전, 디스플레이 등 7대 품목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석유제품은 33.5% 증가한 467.62억달러, 석유화학은 12% 증가한 500.62억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석유화학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반도체는 세계 최초 단일 제품 기준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IT기기의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와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9.4% 증가한 1267.1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도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에 힘입어 10.2% 늘어난 535.67억달러로 사상 최초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컴퓨터는 17.3% 증가한 107.62억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SSD(차세대 저장장치)의 가격안정화에 따라 기업용·개인용 수요가 모두 확대되면서 4년 연속 수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섬유는 수출 단가 상승과 미국, EU, 인도 등의 수출 증가로 2.5% 늘어난 140.86억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선박은 49.6% 감소한 212.61억달러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마감했다. 지난 2016년 선박 수주 급감으로 2018년 한해 전체 선박 수출이 하락한 것이다. 다만 산업부는 조선업 시황이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올해 수출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무선통신기기는 22.6% 감소한 171.08억달러, 가전은 18.3% 감소한 72.18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EU의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미국, 중국의 신차 출시에도 최대 시장인 對美 수출 부진으로 1.9% 감소한 408.99억달러를 기록했고 차부품도 국내 완성차 판매 감소, 중동 경기 둔화 등으로 0.1% 감소한 231.22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디스플레이는 9.9% 줄어든 246.81억달러, 철강제품은 0.6% 감소한 339.9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과 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중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622.4억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수출은 일반기계 수출 증가와 AI, 5G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로 6% 상승한 727.50억달러를 기록했고 일본 수출은 석유제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호조로 14.2% 증가한 306.2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인도는 3.7% 증가한 156.15억달러, 베트남은 1.8% 증가한 486.32억달러, 아세안은 5.3% 증가한 1002.81억달러, EU는 6.7% 늘어난 576.69억달러, CIS는 17.7% 증가한 108.34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중남미는 1.1% 줄어든 277.97억달러, 중동은 11.3% 감소한 216.36억달러를 수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미중 무역갈등 지속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리한 여건에도 2018년 우리나라 무역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수출 또한 사상 최초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라며 “이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모든 국민과 기업 관계자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결과이다.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수출에 부정적인 변수도 상존한다.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자동차 제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는 한편,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등을 활용한 신남방시장 개척 등 정책역량을 총동원하여 부정적 전망을 정면으로 돌파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을 이뤄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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