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실수주액 대비 24% 증가
올해 해양 프로젝트 발주 증가 전망

삼성중공업이 남준우 사장 주제로 10일 전사전략회를 개최했다. 이날 남준우 사장은 올해 매출 7조1000억원, 수주목표는 78억달러를 제시했다.

2019년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10월 공정공시를 통해 밝힌 2018년 매출액(전망) 5조5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29% 증가했으며, 수주목표액 역시 지난해 실적 63억달러보다 15억달러, 24% 증가한 수치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BP 매드독(Mad dog Ⅱ) FPU, ENI 코랄(Coral) FLNG 등 해양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물량도 건조 착수되면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주는 LNG선과 컨테이너선 중심의 시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양플랜트 시장은 예정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 수주 실적보다 증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2억달러를 수주목표로 내걸었으나 한해 동안 63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달성률은 77%에 그쳤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 실적보다 높은 78억달러로 내걸었다.

해양 부문 발주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국내 조선사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1건을 제외한곤 전무했으며 특히 지난 2014년 유가 급락 이후에도 해양 공사를 지속적으로 수주했던 삼성중공업도 지난해에는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해양 프로젝트 실주도 하나 있었지만, 기대했던 프로젝트가 발주되지 않는 등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장 상황이 안됐다"라며 "조선 부문에서 (수주를)추가해 이를 만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유가하락으로 해양 유전 투자가 급감했고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올해에는 신규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해양 프로젝트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재작년, 작년 몇년 동안 발주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발주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MJ도 일정이 미뤄졌다. 그러나 일단 진행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 이상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즉 올해 해양 부문에서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판단됨에 따라 지난해 수주실적보다는 (목표를)높게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은 이날 전사전략회의를 통해 "외형 성장 보다는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알차게 이익을 내는 단단한 회사로 탈바꿈 하자"고 말하며 2021년 매출 9조원 달성의 중기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전사전략회의는 매년 초에 개최되는 것으로 임원들이 수주목표 공개에 따른 각 부문별 액션플랜을 내놓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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