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이 자사 소유 벌크선 7척에 스크러버를 장착키로 결정해 주목된다.

핀란드 선박기자재업체인 랑스테크(Langh Tech)와 STX조선해양은 폴라리스쉬핑과 스크러버 개조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랑스테크가 스크르버를 STX조선해양에 공급하면 STX조선해양이 폴라리스쉬핑의 벌크선 7척에 턴키로 개조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폴라리쉬핑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 여름부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 30만dwt급 VLOC 3척에 랑스테크의 오픈 루프형 스크러버를 장착하게 된다. 랑스테크의 스크러버는 오픈 루프형으로 폴라리스쉬핑 선박의 메인 엔진과 3기의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속에 포함된 황산화물(SOx)를 집진하게 된다. 이 개조공사는 STX조선해양이 랑스테크에서 스크버러와 관련 기자재 일체를 납품받아 개조 설계 등 엔지니어링과 설치를 일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랑스테크코리아 김상만 대표는 “폴라리스쉬핑과의 스크러버 공급 계약 체결은 앞으로 랑스테크가 한국 선주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데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랑스테크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적선사에 스크러버를 납품하게 됐다.

랑스테크는 한국 고객들을 스크러버 시운전 엔지니어 교육서비스를 시작했고 보다 빠른 납품을 위해 OEM 제작사를 선정하고 한국에서도 스크러버 타워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랑스테크의 Laura Langh-Lagerlöf 전무는 “우리는 한국시장에서 우리의 지위가 훨씬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러 조선소와 협조를 통해 한국선주에 대한 스크러버 개조 설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랑스테크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기자재업체중 하나로 Langh Ship, Langh Cargo Solutions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랑스테크는 SOx 스크러버와 관련해 오픈 루프형은 물론 폐쇄 루프형, 하이브리드형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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