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일정 지연으로 회생계획안 제출 연기

성동조선해양의 2차 매각 입찰에 3곳이 참여한 한편, 성동조선이 당초 이달 중으로 제출할 계획이었던 회생계획안은 인수합병(M&A) 일정이 지연되면서 3월로 제출일이 연기됐다.

창원지법 파산부는 16일 오후 3시 마감된 성동조선해양 통매각 및 자산분리매각 본입찰에 복수의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은 복수의 투자자라고만 밝혔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법인, 컨소시엄, 재무적 투자자(FI)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복수의 투자자가 참여하면서 당초 법원은 고용유지 의지, 입찰금액 등을 검토해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월 안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와 더불어 성동조선도 1월 23일에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차 매각 불발로 2차 매각 공고, 본계약 체결까지 인수합병(M&A) 일정이 연기되면서 성동조선의 인수계획안 제출도 미뤄졌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본입찰 투자자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자자에 대한 검토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들었다. 또 인수합병 일정이 지난해부터 조금씩 미뤄지면서 회생계획안 인가전에 선행돼야 하는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회생계획안 제출일을 3월 23일로 미루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성동조선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0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MOU 체결을 목표로 매각 절차를 추진했다. 그러나 10월 2일 인수의향서(LOI) 접수결과 원매자가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1차 매각이 실패해자 삼일회계법인은 1, 2, 3야드를 각각 분할 매각하는 방식으로 옵션을 다양화했다. 1야드는 20만496㎡, 2야드는 93만363㎡, 3야드는 49만6604㎡ 규모로 매각 대상은 1야드, 2야드와 3야드의 잔여부지가 매각 대상이다.

민자 발전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3야드의 27만㎡ 부지에 민자 LNG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에 따라 매매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통영 ‘LNG 발전소 사업 허가 취소처분’ 소송이 진행되면서 잔금 정산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성동조선은 2007년 280만8580cgt의 수주잔량을 확보하면서 한때 세계 선박 건조 사상 최단기간에 세계 10대 조선소에 진입한 바 있다. 2006년에는 dwt 기준 수주잔량 순위에서 5위, cgt 기준으로는 8위까지 기록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에 버금가는 대형조선소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급감과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3월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종결되고 법원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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