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사장

올해 총 3억1천만톤, 255만teu 목표
“광양항 경쟁력 위해 3투기장 개발할 것”

▲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사장.

지난 24일 광양항 월드마린센터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해 여수·광양항 총물동량 3억톤 돌파를 기념하는 ‘총물동량 3억톤 달성 기념행사’가 열린 것이다.

여수·광양항은 지난해 총물동량 3억300만톤,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240만1000teu를 기록함으로서 2007년 2억톤 달성 이후 11년만에 3억톤을 돌파했으며, 뿐만 아니라 1923년 여수항 개항과 1986년 광양항 개항 이래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24일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이자 국민 경제에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항인 여수·광양항이 3억톤을 달성했다”며 “세계 10위권 항만으로의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 사장으로부터 YGPA의 주요 성과 및 올해 중점 추진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18년 주요 성과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먼저 광양항 개항 이후 32년 만에 총물동량 3억톤을 달성한 것이다. 또한 공사 설립 이후 8년 연속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이자 수출입 관문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을 첫 번째 성과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3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 공사는 318만㎡ 규모의 3단계 투기장을 광양만권 산업단지와 연계해 제조와 해양 신산업, 상업‧업무‧교육 연구기능이 집적화된 복합산업 물류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세번째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 정부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 정책 선도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해 특수경비 및 청소, 시설관리 등 비정규직 근로자 157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으며, 정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도 배후단지 기업유치를 통한 화물 창출 선순환 체계 구축과 2년 연속 보안사고 제로화 달성, 부채비율 개선으로 미래 대비 투자 여력을 확보 한 것을 주요 성과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총물동량 3억톤 달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총물동량 3억톤 달성은 국내 해운·항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과 함께 이룬 항만공사의 핵심 성과이자 여수광양항의 새로운 항해의 시작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여수‧광양항은 석유화학, 철강 등 광양만권 핵심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해 왔으며 1986년 컨테이너부두 개장으로 복합물류항만의 위상을 갖추었다. 3억톤 달성은 ’산업항만‘에서 ’종합항만‘으로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세계 10위권 항만으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 1위 수출입항만(’18년 2억2700만톤)으로서 우리나라 수출입 경쟁력 향상 및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은 물론 향후 우리나라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첫째, 광양만권 산업단지와 연계해 광양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3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리 공사가 2019년부터 2029년까지 3394억원을 투자해 318만㎡ 규모의 매립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한 후 설계를 착수할 예정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부족한 산업용지 조기 공급을 위해 단계별 조성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체 318만㎡ 중 ‘23년까지 113만㎡ 조기 조성)

둘째, 해양산업클러스터 시설 구축 및 R&D 기업 유치다.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중마일반부두와 1단계 4번 선석에 대한 시설 구축을 단계별로 완료하고 R&D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해운항만물류 R&D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 여수지역 부두의 체선 해소를 위해 제2석유화학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2년까지 301억원을 투입해 1만톤급 2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기항로 확대를 통한 물동량 창출과 배후단지 기업유치, 해양관광 사업의 기본 틀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물동량 목표는?

=올해 여수광양항의 총물동량 목표는 작년대비 3.3% 늘어난 3억1000만톤으로 설정했다. 또한 2027년까지 4억톤을 처리하는 글로벌 종합항만로서의 위상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대비 15만teu가 증가한 255만teu를 목표로 하여 광양항 300만teu 자립항만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광양항의 화물 품목별 처리 비중은?

=지난해 광양항에서 처리한 화물의 품목별 비중은 석유화학 품목이 49%(1억4800만톤)로 가장 많다. 이어 철강 및 관련 제품 26%(7900만톤), 컨테이너화물 15%(4600만톤), 자동차 및 관련 부품 3%(800만톤), 기타 일반화물 7%(2200만톤) 등이다. 이처럼 광양항은 석유화학제품, 철강, 컨테이너 화물, 자동차, 일반화물 등 우리나라 수출입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물을 처리하는 복합물류항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물동량 증대 방안은?

=우리 공사는 컨테이너물동량 300만teu를 달성하고 자립 항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 목표물량을 255만teu으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 원양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서비스 부족으로 인한 타 항만 이탈 수출입 화물을 광양항으로 유치함과 동시에 환적화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경쟁력 강화를 위한 24열 크레인 3기 설치에 이어 상하차 지연 문제와 부두간 셔틀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컨부두로 차량출입시스템 설치, 하역장비 지원 등 항만운영 효율화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배후단지 연간 물량 50만teu 창출을 목표로 서측배후단지의 잔여부지 30만㎡을 활용, 우량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해 화물창출형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배후단지 현황과 신규 우량기업 유치 방안은?

=120여만평(388만㎡)의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는 현재 50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18년 배후단지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43만teu를 처리했으며, 일자리도 무려 48% 증가한 1700여명을 기록하는 등 고무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공사는 올해에도 경기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입주 업종을 더욱 다변화시키고 적극적인 행정적, 재무적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신규기업 선정에 있어서도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초우량 물류·제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통해 광양항 배후단지는 2020년까지 60여개 기업, 2500여명의 종사자가 연간 60만teu 이상의 고부가가치 화물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광양항의 체선율 현황과 그 해결대책은?

=2018년 기준 광양항 체선율은 4.68%이며, 중흥·석유화학부두 등 여수산단의 석유화학 제품 처리 부두의 체선율은 20∼40% 대에 달하는 등 특히 높다.

우리 공사는 체선율 저감을 위해 단기적으로 부두 운영 측면에서 ’선박 이·접안 시간 단축‘ 등 운영 효율화 방안을 적용 중에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제2석유화학부두 건설 및 낙포부두 리뉴얼 등 항만시설 확충을 통해 체선문제를 해소해 나갈 것이다.
제2석유화학부두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으로 2022년까지 301억원을 투입해 1만톤급 2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며, 조속한 조사 완료 및 리뉴얼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도록 할 것이다.

-광양항의 미래성장동력 사업은?

=여수・광양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또 일부는 현재 구상중에 있다. 먼저 지난 2017년 지정된 해양산업클러스터이다. 광양항이 해운항만물류 R&D 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3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아직 계획단계이지만 318만㎡의 부지에 30여개의 기업을 유치해 1만9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8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다. 여수・광양항이 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네번째로는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여수・광양항의 역할을 고민 중에 있다.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와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노력은?

=항만은 수출입 관문으로서 국가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박 및 항만에서 다량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로 인해 환경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개선을 위해 우리 공사는 그동안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던 항만하역장비인 트랜스퍼크레인 54 중 40대를 전기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한 예인선 등 소형 선박 정박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저압용 육상전원공급 설비 49개소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위한 고압용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시범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운송 장비인 야드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방식으로 개조하는데 성공해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LED 교체사업,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여수·광양항을 최고의 친환경 클린항만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만내 안전사고 예방대책은?

=항만시설에 대한 자체점검과 외부전문기관 정밀점검용역 시행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 및 보수 조치하고 있다. 올해는 유지준설, 내진보강, 시설물 보수보강 등 안전한 항만을 만들기 위해 23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리고 우리 공사의 시설물 중 내진성능이 미확보된 석유화학부두, 2단계 1차부두 등 2개소에 대해 2020년까지 내진보강공사를 완료, 내진성능을 100% 확보토록 할 것이다.

또한 재난사고 대응 합동훈련, 안전협의체 운영, 항만근로자 교육, 안전캠페인 등 재난대응체계 강화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ICT기반 재난대응 강화를 위해 드론을 도입하고, 재난관리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수항을 관광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은?

=우리 공사는 여수항의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와 국민 행복을 실현하는 것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해양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해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해양관광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2020년까지 여수광양 지역의 해양관광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물적·인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23년까지 해양관광 분야 신규 수요 확대와 콘텐츠 개발 등 지역 특색에 알맞는 해양관광 시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그 이후에는 광양항의 항만물류산업과 여수항의 해양관광을 아우르는 융복합산업 및 해양 클러스터항만 거점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공사가 여수 연안 및 국제여객터미널을 본격 운영함에 따라 크루즈와 연안여객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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