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수주물량 확보 기대”

▲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사진 왼쪽)이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출처, 청와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대규모 LNG선 발주를 앞두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10년전에도 카타르로부터 대규모 선박을 수주한 바 있어 이번에도 수주물량 확보가 기대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석유공사(Qutar Petroleum)가 대규모 LNG선 발주 계획을 앞두고 있다. 이날 카타르 에너지부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LNG선 60척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는 최근 평가단을 파견해 국내 조선 3사를 비롯, 한중일 조선업체 다수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단은 조선업체를 방문해 초대형 LNG선 건조능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등 입찰전 준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발주는 카타르의 LNG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선단 재정비가 목적이다. 또 카타르 정부도 LNG 공급능력을 77mtpa에서 110mtpa로 약 43%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주 계획에 대해 NH투자증권 최진명 애널리스트는 “카타르가 원하는 선박 크기는 21만~26만6000cbm급에 달하는 초대형 사이즈이며 이전 선례를 고려할 때 약 30~40척 규모, 1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LNG선 발주 계획은 연간 발주량보다 많다. 영국의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은 올해 17만4000cbm급 기준 LNG선 발주 물량으로 56척을 전망했다. 이와 비교하면 카타르가 발주를 추진 중인 규모는 연간 전 세계 LNG선 발주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척당 선가도 최대 50% 증가할 전망이다. 최진명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계가 주력으로 건조하는 LNG선은 17만4000cbm급 규모로 카타르가 원하는 선박은 주력 선박 크기에 20~50% 큰 수준이다. 시장에는 21만~26만6000cbm급 LNG선에 대한 별도 시세가 형성돼 있지 않지만 17만4000cbm급 대비 20~50% 높은 가격으로 가정하면 척당 선가는 2억1800~2억7300만달러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10년전 카타르가 추진했던 대규모 LNG선 발주 계획에서도 45척 전량을 싹슬이한 전례가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발주 시장의 점유율은 91.3%에 달하고 있어 대량 수주가 기대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 조선업계는 이번 기회를 통해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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