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항만 컨 물동량 전년比 5.1%↑
총 물동량도 3% 증가한 16억2천만톤

부산항이 당초 예상한 추정치보다 다소 낮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광저우항과 순위 싸움이 치열한 부산항이 과연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항, 당초 추정치보다 8만teu 줄어

최근 해수부의 발표에 따르면 부산항이 지난 한해 동안 기록한 컨테이너 총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5.4% 증가한 2159만2천t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출입 화물은 주요국 물동량 증가세 정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21만4천teu를 기록했다. 對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1.0% 감소한 반면, 對미국, 對일본 물동량은 각각 2.8%, 1.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는 환적화물이 견인했다. 환적화물의 경우 중국 항만의 기상 악화, 주요 국가 환적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137만ㅁ8천teu를 기록,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산항의 지난해 최종 컨테이너 물동량 총계는 당초 부산항만공사가가 예측한 추정치인 2167만teu에는 약 8만teu 모자란 수치여서 광저우항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부산항으로서는 컨테이너항만 순위 싸움에서 다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광양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223만3천teu) 대비 7.5% 증가한 240만1천teu를 기록했다. 광양항 수출입 화물의 경우 광양항 기항선사들의 유럽 및 아프리카 추가 기항 등의 영향으로 3.7% 증가한 181만8천teu를, 환적화물은 부정기선 유치 등의 노력으로 32.0% 증가한 58만3천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동남아 국가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304만8천teu) 대비 1.9% 증가한 310만5천teu를 기록했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2746만8천teu)보다 5.1% 증가한 2887만5천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동남아 국가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한 1659만5천teu를 기록했으며, 환적화물은 부산항, 광양항 등 주요 항만 환적물량 증가 영향으로 12.1% 증가한1200만9천teu를 기록했다.

전국 무역항 총 물동량 16억2천만톤

한편 이를 포함한 2018년 전국 무역항 총 물동량은 16억2087만톤(수출입화물 14억281만톤, 연안화물 2억1807만톤)으로 전년 대비(15억7434만톤)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광양항은 전년 대비 각각 14.7%, 3.3%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목포항, 인천항은 각각 6.1%, 1.2%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이 전년 대비 21.4%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기계류, 양곡도 각각 12.7%, 3.2% 증가한 반면, 시멘트, 철재는 각각 11.8%, 6.3% 감소했다.

비'컨' 화물 물동량은 3.0% 감소

▲ 항만별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만톤, %)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10억5950만톤으로 전년(10억9282만톤) 대비 3.0% 감소했다. 동해·묵호항, 포항항은 증가한 반면, 인천항, 목포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동해·묵호항은 인근 시멘트공장의 수출물량이 전년235만톤에서 413만톤으로 75.7%, 유연탄 수입 물량이 전년 483만톤에서 530만톤으로 9.7% 증가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포항항은 광석 수입물량이 전년 1370만톤에서 2544만톤으로 85.7%, 광석 연안운송 물량이 전년 309만톤에서 384만톤으로 24.3%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인천항의 경우 철재 수입물량 감소(24.0%) 등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 유류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14.5%, 1.4% 증가한 반면, 철재 등은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공품의 경우 석유화학단지인 울산항과 인천항의 수출입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유류는 주요 유류부두 항만인 평택·당진항과 광양항에서의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철재의 경우 인천항과 평택·당진항에서의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1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품목별 비컨테이너 물동량 (단위:만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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