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단지 조기 조성문제도 의지 피력

▲ 지난 1월 30일 박남춘 인천 시장이 인천항발전협의회 이귀복 회장 및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들과 인천 내항 재개발과 관련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출처: 박남춘 인천시장 페이스북)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지역 항만업계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힌 인천 내항 재개발 이슈와 관련해 내항의 항만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이후에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다.

박남춘 시장은 1월 30일 인천항발전협의회 이귀복 회장 및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1월 9일 해수부와 우리시가 발표한 내항 미래비전에서 밝힌 항만재생 사업은, 부두별 항만기능이 상실된 이후나 대체시설이 확보된 후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특히 1단계로 추진되는 1·8부두 이외의 부두는 부두의 물동량과 시설이용 현황을 충분히 감안하고 진단한 후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인천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인천의 가장 중추적인 산업시설이다. 산업적 기능과 친수 재생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가운데 점진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항만업계와 인천시·해수부 사이에 이견이 없다”며 내항의 재생은 항만 기능의 재배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며 항만 기능의 쇠퇴를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그간 4차례 진행된 ‘인천내항 통합 개발 추진협의회’에서 항만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며, 5차 회의부터는 중구의회나 인천 상공회의소 등에서도 회원 추천을 받아 인적 구성을 더욱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항의 또 다른 이슈인 중고차 클러스터 조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현재 항만업계에서는 4부두를 중고차 수출 매매단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는데 그 대체 부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 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만, 해당 부두운영권자인 IPA가 이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항만업계에서 IPA와 좀 더 긴밀히 대화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IPA,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월 9일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인천 내항 전체를 5개 특화지구, 3대 축으로 조성하는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항만업계는 내항의 항만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으며 또한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상공회의소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내항 유지는 물론, 내항 4부두를 중고차 수출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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