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물량 10.6% 증가, 부채비율 282.4%로 개선

현대상선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57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8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이 2월 12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5조 2221억원, 영업이익은 5765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808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단독으로 유럽항로를 개설하고 화물적취율이 개선되면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연료유 상승과 선박 초과공급에 따른 경쟁지속으로 운임 약세가 지속되면서 영업적자기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제제로 화물이 감소했고 지역별 운임회복이 지연된 것도 수익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현대상선이 처리한 물동량은 445만 9037teu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지만 연료유가가 2017년 톤당 321달러에서 지난해 424달러로 32%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지만 4분기에 적자폭이 크게 감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4455억원으로 3분기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분기 1231억원 적자에서 835억원 적자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4분기에 영업실적이 개선된 이유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효과와 춘절 연휴 대비한 미국향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2017년 301.6%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18년 282.4%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2019년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 브렉시트 이슈,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물동량 변동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난해 4분기 영구채 1조원 발행으로 유동성 적기확보 통해 친환경 대형선 등 투자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며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 20척 인도 시까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상선은 “내부 시스템 개선과 운영 선대 확대 및 터미널,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로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 감산 협의, 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사도 유류할증료 적용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 2018년 영업실적>

구분 2018년 2017년 증감율(%)
매출액 5,222,124 5,028,016 3.9
영업이익 -576,471 -406,780 -41.7
세전이익 -796,706 -1,187,000 32.9
당기순이익 -808,269 -1,190,740 32.1
물동량 4,459,037 4,031,398 10.6
연료유(달러/톤) 424 321 32
부채비율(%) 282.4 301.6  
*단위 :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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