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기총회 개최, 회비미납 회원 제명

▲ 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이 27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 회원사를 중심으로 무엇인가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수년간 계속된 침체의 악순환으로 현재 협회는 존폐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은 2월 27일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19년 정기총회에서 존폐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협회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염정호 회장은 지난해 해운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 다소 회복되어가는 기미를 보이고 해운지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해운중개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내 해운중개업체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국내 선화주의 해외지점 또는 외국중개사를 통한 직거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외국계 해운중개업체들의 국내 진출로 국내 업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고 국내 해운중개업체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염정호 회장은 "계속된 해운시황 침체로 회원사들의 미납 회비가 증가하고 있고 회원사들의 폐업과 탈퇴, 휴업, 신규 회원 유치 어려움 등으로 협회가 대단히 어려운 지경이다. 2019년부터 1인 체제로 운영되는 협회 사무국 직원 인건비를 50% 삭감하고 기타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재정부족으로 협회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협회 회원사는 56개사로 이중 절반이 넘는 33개사가 회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비를 3년 이상 장기간 납부하지 않은 회원사들을 제명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올해말까지 유예를 두어 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이후에도 미납하는 회원사들은 제명한다는 계획이다.

염정호 회장은 "장기간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회원들을 제명하고 협회를 새롭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협회장으로서 협회가 재정적으로 정상화되고 활성화를 시켜 한국해운에서 일정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올해 열심히 다시 뛰어보려고 한다. 회원사들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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