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2.8조원 전분기比 30.4%↑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248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내놨다. 그동안 인도가 지연되던 소난골 드릴쉽 2척의 인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얻은 평가이익 27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크게 늘어났다.

대우조선은 14일 공시를 통해 2018년 매출 9조6444억원, 영업이익 1조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11조1018억원 대비 13.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7330억원 대비 39.8% 증가한 것이다.

2018년 4분기 매출은 2조8652억원, 영업이익은 3198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4%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81% 대폭 늘어났다.

대우조선의 2018년도 4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한 성적이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은 15일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4분기 매출액 2.9조원, 영업이익 3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 860억원을 271.7%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소난골 드릴쉽 2척 인도 계약 체결에 따른 평가이익 2700억원이 반영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소난골사와 장기간 인도일정이 지연됐던 드릴쉽 2척에 대한 인도일정을 합의했고 이로 인해 2척에 대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황어연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에 대해 8.2조원으로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 76%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8년 이전까지 발생했던 예정원가율 하향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선하향된 예정원가율을 바탕으로 올해 2~3분기까지는 3~6%의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선박 수주액은 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3.7%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LNG선 시황호조가 수주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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