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세진 애널리스트 "탱커 폐선 사이클 도래"

올해 발주되는 상선 가운데 탱커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차증권 배세진 애널리스트는 21일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상선 부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종은 VLCC이다”라며 “탱커 발주량은 3293만dwt로 상선 부문 내 수주 성장률이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배 애널리스트는 탱커 교체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는 탱커 선복량이 전년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2004년 이후 탱커 수급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탱커 폐선율이 3.6%로 급등했기 때문으로 2015~2017년 평균 폐선율 0.9%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1998년부터 2003년도에 진행된 탱커 폐선 시기에도 폐선율은 평균 3%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탱커 폐선율과 탱커 선령이 20~25년인 것을 감안하면 폐선 싸이클이 도래하면서 탱커 교체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미국의 원유 수출 증가에 따른 물동량 개선도 기대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2020년까지 미국 원유 생산량이 132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원유생산량 1190만배럴 대비 130만밸러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미국은 정제설비에 대한 증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원유생산량 증가는 곧 원유 수출로 직결될 것이란 설명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올해 발주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3293만dw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018년 말 선복량 대비 5.6%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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