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어 CJ 대표이사 신규 선임
손관수 대표 사임으로 3인 체제 유지

▲ 박근희 신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근희 부회장이 CJ대한통운의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데 이어 CJ 대표이사에도 연이어 선임되며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에 박근희 부회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틀 후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인재원에서 열린 CJ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박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1953년생인 박근희 부회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상고와 청주대학교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공채 19기로 삼성 SDI에 입사해 기획담당 이사를 지낸 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부사장),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 총괄 사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경영전문가이다.

40여년간 삼성에 몸담은 탓에 대표적인 삼성맨으로 꼽히던 박 부회장은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CJ대한통운에 전격 영입될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삼성그룹 고위직 임원이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가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박 부회장을 영입한 이유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 목표로 설정한 ‘그레이트 CJ’ 및 ‘월드베스트 CJ’ 달성에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올리겠다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목표로 대형 인수합병(M&A)과 전사적 사업 구조 개편 등을 이어가고 있다.

박 부회장이 CJ그룹 및 CJ대한통운 대표이사직에 오름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 체제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경우 기존 박근태, 김춘학, 손관수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근희, 박근태, 김춘학 체제로 변경됐다. 손관수 대표는 사임을 표했으며 임기가 만료된 박근태 대표는 재선임이 결의됐다. CJ그룹 역시 박 부회장이 대표이사 직에 오름에 따라 기존 손경식 회장, 김홍기 총괄부사장과 함께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향후 박근희 부회장은 CJ대한통운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CJ중국본사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박근태 대표는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김춘학 부사장은 건설 부문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그룹에서는 사업 및 경영보다는 대외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5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CJ대한통운은 2018년도 영업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9조2196억원, 영업이익 2426억8700만원, 당기순이익은 5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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