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받아
우선협상대상자 자금조달능력이 관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마지막 M&A 절차에 들어간다.

창원지방법원 제1파산부는 성동조선해양이 제출한 인가전 M&A 공고 허가신청서를 4월 12일 승인했고 이에 따라 성동조선해양과 M&A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5일 제3차 M&A 공고를 냈다.

창원지법이 당초 4월 19일 예정됐던 회생계획안 인가여부를 10월 18일까지 연장해준 만큼 이번 3차가 마지막 M&A시도가 될 전망이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8월 20일 제1차 M&A, 10월 29일 제2차 M&A 공고를 냈지만 최종 낙찰자를 찾지 못했고 이번에 3번째 M&A 공고를 하게 됐다.

M&A 일정은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6월 7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받고 정보이용료 500만원을 납부한 예비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6월 13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 접수 받아 창원지법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상세실사와 본계약을 체결한 후 법원이 회생계획안 인가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 M&A에서 통매각을 시도했던 성동조선은 2차에 이어 3차에서도 통매각과 분할매각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분할매각은 1~3야드를 나눠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데 입찰자는 3개야드를 다양하게 조합해서 응찰할 수 있다.

다만 성동조선은 3개 야드중 규모가 가장 크고 최신 설비를 갖고 있는 2야드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없을 경우 1, 3야드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성동조선 2야드는 92만 8769㎡ 규모로 연간 최대 32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캐퍼를 갖추고 있다.

성동조선과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조선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전 M&A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4개 전략적 투자자와 1개 재무적 투자자가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외에도 3곳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종 M&A 여부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의 자금조달능력에 달렸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차 M&A에서 국내 전략적 타자자와 싱가포르계 펀드 컨소시엄이 성동조선해양 청선가치인 3729억원을 뛰어넘는 인수가를 적어내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을 높였으나 인수가의 5%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 납부를 하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딜로이트안진은 성동조선의 청산가치를 3730억원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성동조선의 회생담보권은 8559억 9천만원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7560억원, 하나은행이 300억원, 신한은행236억원, 군인공제회가 200억원이며 회생채권은 1조 7250억원이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