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포상, 분열된 조직 통합 공로 인정

▲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오른쪽)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 정태길 위원장이 근로자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4월 30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은 4년간 3개의 선원단체로 분열됐던 조직을 2018년 2월 현재의 선원노련으로 조직 통합을 이뤄내 노-노 갈등을 종식하고 노사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정태길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 했다. 선원노동계의 대통합을 이루기까지 불철주야 혼신의 노력을 다한 연맹의 지도부, 특히 집행부 임직원, 그리고 모든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 위원장은 “하나의 연맹을 위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한국노총 김주영을 비롯한 노동계 선후배 동지 여러분과 사회각계각층의 모든 분들에게 오늘의 영광을 돌린다. 또한 언제나 늘 곁에 있어준 아내 김정희 여사와 아들 훈종, 딸 선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태길 위원장은 2017년 1월, 7만 명의 선원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해상노련(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으로 당선되어 2014년 이후 해상노련, 수산연맹, 상선연맹 등으로 분열됐던 선원노조연합단체의 대통합을 주도했다.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 과정을 거쳐 2017년 6월 수산연맹, 2018년 2월 상선연맹과의 합병을 완성함으로써 통합 신설 연맹인 선원노련(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설립을 이뤄내, 노-노 갈등으로 인한 소모적 갈등을 끝내게 됐다.

연맹 대통합 이후 조직의 단결과 정책추진에 집중하며 선원최저임금 인상(215만 3720원, 전년대비 8.64% 상향), 실손보험료제도의 개선을 통해 외항상선원 8,548명, 원양어선원 1,393명이 혜택을 보는 등 선원의 노동여건 크게 개선시킴은 물론, 해운수산업 분야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끈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어선원 유급휴가제도 및 정년제도 최초 도입, 수산업계 최초로 선원자녀 학자금 제도 도입·시행, 선원의 해기면허 취득 지원, 금어기·휴어기 어선원 생계 지원 대책 추진 등 선원근로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과 복지확대에 크게 기여해왔다.

매년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는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은 산업현장에서 상생의 노사관계를 통해 기업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모범근로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편 정태길 위원장은 중학교를 졸업한 직후 16세에 연근해어선을 승선하며 선원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열악한 노동여건 개선에 대한 열망으로 1988년 국적선해운노조에 가입하며 노동계에 투신했다.

1991년 전국선망선원노조로 옮겨 본격적인 선원노동운동을 벌였고, 2003년 7월부터는 내리 5선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7년 해상노련 위원장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분열된 선원노조연합단체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현재 해운수산 57개 가맹조합을 두고 있는 선원노련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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