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49억원 달성, 초저시황에도 흑자 유지

팬오션이 1분기 4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년만의 초저시황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21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팬오션이 5월 15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대비 5.4% 감소한 5,348억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449억원으로 21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팬오션 기능 통화인 美달러화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9.7% 감소했고 영업이익 24% 하락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 기인한 결과로 보여진다.

1분기는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데 올해 1분기는 미중 무역 분쟁 지속 및 브라질 광산 댐 붕괴사고 등 외부 요인의 기인해 벌크 시황이 급락하면서 팬오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벌크선종합운임지수(BDI)는 2016년 1분기 평균 358p를 기록한 이후, 2018년 까지 상승 추세를 지속하다 올해 1분기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798p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175p) 대비 32%, 전분기(1363p) 대비 41.5% 가량 하락한 수치이다.

이처럼 벌크선 시황이 침체를 겪으면서 팬오션의 벌크선 부문 실적도 감소했다. 1분기 팬오션의 벌크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3755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8% 증가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매출은 전년대비 23.2% 증가한 590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33억원에 그쳤다. 탱커 부문 실적도 매출은 4.4% 감소한 302억원, 영업이익은 54.6% 감소한 5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4분기에 330억원의 매출액과 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영업흑자로 돌아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시황이 침체되면서 올해 1분기 팬오션의 운항선대도 크게 줄어들었다. 팬오션은 3월말 현재 사선 81척과 용선 105척 등 186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어 지난해 3월말 사선 80척, 용선 157척 등 237척에 비해 운항선대를 21.5%나 축소시켰다.

한편 어려운 시황 여건에도 불구하고 팬오션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측 불가능한 악재가 혼재된 상황에서도 나름 '선방'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브라질 댐 붕괴사고 등 외부 불확실성 확대로 1분기에 3년만에 초저시황기가 도래하였으나, 선제적 리스크 대응 및 오픈 선대 축소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황산화물 배출 제한을 필두로 한 환경규제를 비롯,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도 그 동안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지속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 현재의 수익성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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