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CO가 투자하는 최초 남미 컨항만 될듯

중국 COSCO가 페루 찬카이 항만 개발에 30억달러를 투자해 주목된다.

최근 외신은 지난 13일 COSCO의 자회사인 COSCO Sipping Port(CSP)와 페루 광산기업인 Volcan社가 페루 찬카이(Chancay) 지역에 찬카이 다목적 항만 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SP는 이미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Foro Economico Mundial)에서 찬카이 항만 개발 사업에 30억불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CSP가 Volcan의 자회사인 테리미날 포루투아리오 찬카이(Terminal Portuarios Chancay)사의 지분 60%를 2.25억달러에 인수하고 초기 지급액을 5600만달러로 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에 따라 나머지 지분 40%는 계속 Volcan이 소유하게 됐다.

이번 협약식은 페루의 마르틴 비스카라(Martin Vizcarra) 대통령과 CSP의 슈 리롱(Xu Lirong) 회장을 비롯, 마리아 자라(María Jara) 페루 교통부 장관, COSCO의 장웨이(Zhang Wei)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의 수도 리마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CSP가 30억불을 투자하는 찬카이항은 11개의 선석을 포함하고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과 총 4개의 선석으로 벌크화물 및 일반화물 등을 취급하는 다목적 터미널 등 2개의 터미널로 구성된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5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찬카이항은 이로써 남미 지역에서 COSCO가 관리하는 최초의 항만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OSCO는 그간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등에 업고 유럽 및 중동, 지중해 등 공격적으로 해외 컨테이너 항만사업을 전개해온바 있으나 남미 지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CSP는 최대 16m의 깊은 수심을 갖춘 찬카이항을 향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선박인 ‘Triple-E’급 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찬카이항은 남미 서해안 지역의 주요 수출입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SP가 60%, Volcan이 40%를 투자하여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우선적으로 141헥타르 부지 개발 사업에 13억달러가 투자될 것이며 찬카이 다목적 터미널 건설이 완료되는 데까지는 약 28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은 “찬카이항은 페루 국가 분 아니라 모든 대륙의 모든 수요를 만족하는 허브 항만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Volcan의 호세 피카소(José Picasso) 회장 역시 “찬카이항은 남태평양 지역의 완벽한 관문이 될 것이며, 페루에서 중국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장웨이 부회장은 "찬카이 터미널에 대한 투자로 우리의 사업 범위를 남미로까지 확대할 수 있었다"며 "찬카이항은 COSCO의 남미 최초 터미널이 될 것이며 페루의 항만 기반 시설의 부족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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