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7500만달러 규모 건설 공동투자 합의
심수항·접근성 등 북미 항만 경쟁 우위 기대

세계적 항만 운영사인 홍콩의 허치슨이 캐나다 퀘벡항에 신설되는 컨테이너 터미널 신규개발에 참여하기로해 주목된다.

29일 퀘벡항만공사(QPA)에 따르면 QPA는 컨테이너 터미널 신설 및 운영 계획인 프로젝트 로렌시아(Laurentia)를 추진하기 위해 세계 일류 항만 네트워크인 허치슨포트(Hutchison Port Holdings)와 북미의 운송, 공급 망을 담당하는 주요 회사인 CN(Canadian National Railway)과 장기 상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규모는 7억7500만달러에 달하며 3곳의 협력사 공동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QPA는 자금조달을 완료하기 위하여 연방 정부 및 주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히는 한편, 신규 터미널 시설이 완전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경우 수백 개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치슨은 이번 계약 체결에서 QPA가 유수의 세계적 항만 운영사를 초청하고 HSBC가 QPA의 전략 및 재정 자문사로 참여한 가운데 펼처진 경쟁입찰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동 계약은 허치슨이 북미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기술적으로 발달한 화물처리시설을 건설할 것을 규정하고 있어 퀘벡항의 신설 컨테이너부두가 전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항만으로 올라설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QPA측은 밝혔다.

동 계약 체결로 허치슨은 영국,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중국, 파키스탄, 이집트, 파나마 등 전 세계 27개국에서 52곳의 항만을 운영하게 된다. 허치슨은 현재 연간 물동량 약 8500만teu로 전세계 컨테이너 화물 무역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QPA의 Mario Girard 사장은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운영사인 허치슨을 협력사로 선정했다. 허치슨은 고객중심적 서비스에 뛰어나며, 공급망 효율, 혁신, 안전 및 환경 문제에 관해 우리의 비즈니스 비전을 공유할 것이다. CN과 허치슨이 참여하는 공동 사업을 통해 우리는 본 사업이 사업적, 사회적 측면에서 북미 성공의 지표가 되고 퀘벡의 경제발전에 있어서 나침반이 되어, 미국 항만에 대항하여 세인트 로렌스의 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드높일 시금석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치슨 항만 그룹의 Eric Ip 회장은 “우리는 QPA, CN과 협력해 퀘벡시의 컨테이너 부두를 개발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퀘벡시는 허치슨에게는 북미 동부해안으로 통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가능한 심수항으로서 중서부 시장에 쉽게 접근이 가능한 전략적 입지는 물론, 현지 관련기관의 전폭적 지원 덕분에 이번 퀘벡 사업은 북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CN의 사장이자 최고경영자 JJ Ruest는 “소비기반화물이 경제를 견인하는 상황에서 장거리 공급망은 현대적이며 비용효율과 신뢰성이 필요하다. 허치슨은 세계적 수준의 컨테이너 운영사로서 본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협력사라는 점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항만 건설 사업이 분수령을 맞으면서 QPA는 심수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공개했다. 로렌시아(Laurentia)로 명명된 동 사업은 북미대륙 발원의 역사를 담아 세인트 로렌스의 핵심에 위치한 신설 컨테이너 터미널의 중요성과 내륙접근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QPA측은 밝혔다.

특히 로렌시아 터미널은 전략적 자산으로 빛나는 심수항 사업으로서 북미대륙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QPA는 전했다. 신설 로렌시아 터미널은 북미의 주요 내륙 심수항으로써 세인트로렌스에서는 초대형 화물선을 접안할 수 있는 유일한 항만이며, 연간 수십만 개의 컨테이너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철도 및 고속도로와 직결되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QPA는 밝혔다.

KPMG의 연구에 따르면, 본 사업은 건설사업만으로도 5억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유발하고 1년에 평균 1267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본 사업으로 인해 퀘벡에서만 연간 약 8400만달러의 경제 효과 발생이 예측되며, 500명의 직접고용을 포함한 8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추산된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