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차 IATA 연차총회 서울서 개최
조원태 한진 회장, 집행위원 선출

▲ 서울에서 개최된 제75차 IATA 연차총회에서 알렉산드레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조원태 한진 회장(좌측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항공화물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차 하락세를 그리고 있던 연간 증가세 역시 제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시 삼성동 소재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제75회 IATA 연차총회에서 올해 항공화물 물동량을 이같이 전망했다.

IATA의 알렉산드레 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은 올해 전 세계 항공화물 증가율이 전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산드레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올해 항공화물 예상치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310만톤, FTK(화물톤킬로미터Freight Tonne Kilometres) 역시 2억6200만FTK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항공업계는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겠지만 임금, 연료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마진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비용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넘어서며 순수익 또한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증가율은 6.5%인데 반해 전체 비용 증가율은 7.4%에 달하면서 순수 마진율은 3.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알렉산드레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한 가지 좋은 소식은 항공사들이 호황-불황의 주기를 깼다는 점이다. 이제 무역 환경이 악화돼도 더 이상 항공산업이 깊은 위기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도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1년에 한번 개최되는 명실공한 국제 항공업계 최대의 행사이다.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는 핵심 회의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제75회 IATA 연차총회에는 세계 120여 개국 290여 개의 항공사와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고위 인사 등 항공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6월 1일(토) 오후부터 시작된 IATA 연차총회 첫날에는 참석자들의 등록 절차를 시작으로, 전 세계 언론매체에 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항공산업 및 항공산업의 인프라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인 IATA 연차총회 개막식은 6월 2일(일) 오전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은 선친 故 조양호 회장에 이어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故 조양호 회장은 1996년 이후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8번 연임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총회 기간 중 조원태 회장은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도 선임되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조원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이 어디 있는지, 그것을 둘러싼 위기라는 포장을 어떻게 하면 잘 뜯어내고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항공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고객들은 물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IATA 연간 활동 보고(Annual Report), 집행위원회 활동 보고(Report of the Board of Governors),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를 비롯한 2019년 IATA 결의안을 승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또한 IATA 집행위원회 신임 위원 선출, 2020년에 열릴 제76회 연차총회 개최 장소 및 시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제76회 연차총회 개최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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