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반기 갈수록 발주량 증가”
대우조선·삼성중, 현금흐름 개선 본격화

▲ 선종별 신조 발주량 변화 추이

올해 신조 발주량은 지난해 950척보다 소폭 감소한 923척 규모로 예측됐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클락슨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신조 발주량을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923척 규모로 예측했다.

5월말 현재 전세계 신조 발주량은 180척 수준으로 지난해 연간 발주량 950척에 비해 발주량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종별로 보면 벌크선이 68척으로 가장 많았고 컨테이너선이 53척, 탱커가 27척, LNG선이 15척, LPG선이 13척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신조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선종은 탱커와 LPG선이다. 지난해 217척이 발주됐던 탱커는 올해 235척, 지난해 44척이었던 LPG선은 올해 70척 정도가 발주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지난해 410척이 발주됐던 벌크선은 올해 350척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고 LNG선은 지난해 66척에서 올해 55척으로 16% 감소,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212척에서 올해 210척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에는 탱커와 컨테이너선, LPG선 등의 신조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신조 발주량이 1093척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5월 들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LNG선을 다시 수주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의 흐름과 유사하게 올해도 하반기에 신조 발주량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5월말 현재 주요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을 살펴보면 LNG선 8척 등 총 12척의 삼성중공업이 가장 많은 수주량을 기록했고 LNG선 5척, 탱커 6척 등 11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이 2위, 8척을 수주한 현대미포조선이 3위, 7척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이 4위, 6척을 수주한 현대삼호중공업이 5위순이었다.

한편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소들이 선박 인도량이 증가하고 특히 미인도로 남아있던 드릴십의 재매각이 확정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 현금흐름 개선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 조선의 선박 인도량은 지난해 185척으로 사상 최저수준이었으나 올해 234척, 2020년 235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량 대부분이 탱커와 LNG선으로 단순화되어 선박 건조마진도 상승추세”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미인도 드릴십들의 재매각 확정되고 선박 건조량이 늘어나면서 현금흐름이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해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차입금이 1조원 이상 감소했고 영업 CF도 급격히 늘어났으며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1분기말 순차입금은 1조원 이하로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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