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 “수주잔고 1996년이래 최저”

올해 들어 수주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6월부터는 본격적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애널리스트는 “4월까지 전세계적으로 신조 수주가 부진하지만 상저하고의 뚜렷한 흐름이 예상된다. 전세계 수주잔고가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저하고의 패턴이 예상되는 전세계 조선시장과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도 6월부터 LNG선, LPG선, 탱커, PC탱커 등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나 예측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까지 연간 발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769만cgt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4월까지 수주 실적이 침체된 상태인데 현대중공업은 5.3억 달러로 지난해 9.2억 달러 대비 42.5% 감소했고 현대미포조선은 5.4억 달러로 지난해 6.6억 달러 대비 17.2% 감소, 현대삼호중공업은 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5% 감소했다.

이처럼 4월까지 신조 발주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 애널리스트가 하반기 수주량 증가를 예측하는 근거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전세계 수주잔고 때문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수주잔고 급감으로 5대 선종의 인도량은 2021년 전년대비 42% 감소하고, 2022년은 전년대비 94% 감소, 2021년 대비 8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량이 이렇게까지 급감한 역사는 없었다”며 향후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승인으로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출범해 자회사로 현대중공업 100%, 현대미포조선 42%, 현대삼호중공업 81%와 기타 회사 등을 모두 보유하게 되는데 총부채는 1668억원, 별도 부채비율은 1.5%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양 애널리스트는 “현대삼호중공업은 내년에 IPO가 가능하고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도 IPO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그룹의 재무 리스크는 감소하고 사업 안정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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