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이주원 “대형화 패러다임 지속 진행 전망”

선박 대형화 추세가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항만 분야도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양창호) 항만·물류연구본부 항만정책연구실 이주원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KMI 월간동향’에서 향후 선박의 초대형화 패러다임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항만 분야 역시 시설 확충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를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박 및 비컨테이너선박의 ‘선박대형화’ 패러다임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전 세계를 운항 중인 컨테이너 선박의 선복량은 2008년 896만teu에서 2018년 2172만teu로 10년간 연평균 약 9.3% 이상 증가했다.

특히 8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은 2008년 205만teu에서 2018년 1125만teu로 연평균 18.5% 증가하며 전체 선복량 증가율 대비 2배 수준의 높은 증가율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척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8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비중은 2008년 전체 운항선박의 7.2%에 해당하는 222척에서 2018년 19.2%인 979척으로 척수 및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비컨테이너선의 경우에도 운항 중인 20만톤 이상 대형선박 선복량은 2008년 약 2700만톤에서 2018년 약 1억2000만톤으로 연평균 16.9%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만톤급 이상 선박의 운항척수도 2008년 110척에서 2018년 508척으로 연평균 1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전 세계 선박의 대형화는 부산항, 인천항 등 국내 주요 항만의 선박대형화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실제 5만톤급 이상 선박의 부산항 입항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2329척에서 2018년 4534척으로 연평균 6.9% 증가했으며, 인천항의 경우도 2008년 476척에서 2018년 729척으로 연평균 4.4% 증가, 지속적인 선박의 대형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향후 선박의 초대형화 패러다임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비, 장치공간의 확대 등 항만 시설확충, 운영 효율성 제고, 입항 선박의 생산성 향상 노력 등 선박 대형화에 대비한 국내 항만의 대응방안도 꾸준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전 세계 컨테이너선박 운항 현황(선복량 기준)
▲ 전 세계 컨테이너선박 운항 현황(운항척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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