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한중 해운회담 서울서 개최
컨항로 개방 관련 세부방안 논의

▲ 제26차 한중해운회담 양국 수석대표인 해수부 엄기두 국장(왼쪽)과 중국 교통운수부 양화슝 부국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7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양국이 ‘대산-위해 카페리 항로’ 신규 개설에 합의하고, 기존 한‧중 컨테이너 항로의 선박 추가 투입기준으로 한국측이 제안한 화물운송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해운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93년부터 해운회담을 개최해 한‧중 항로의 컨테이너선 투입 및 카페리 항로 개설 등에 대해 논의해 왔다. 26차 회담은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과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양화슝(杨华雄)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참여해 양국 해운산업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세부 합의 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지난 제25차 회담에서 한‧중 항로의 점진적 개방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컨테이너 항로 개방과 관련해 세부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기존 컨테이너 항로는 화물운송률을 적용해 컨테이너선 추가 투입을 결정하되 세부기준은 내년 회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신규항로는 기존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제하에 한중카페리협회,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등 양국 민간협의체와 정부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대산-위해 카페리 항로를 새로 개설하고 경인-청도 항로는 한진해운을 대신해 한국 선사가 지속적으로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카페리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령 25년된 노후선의 교체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투입가능 선령을 30년으로 제한키로 최종결정했다. 지난해 25차 회담에서 카페리선 선령 30년 제한에 대해 양측간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번에 최종 결정한 것이다.

양측은 또한 인천-천진항로 사업자인 진천항운의 투입선박인 천인호가 올해로 선령이 29년이어서 만으로 선령 30년이 되는 2020년 7월에 퇴출시키고 대신 신조 조건으로 퇴출후 3년간 선령 25년 이하 카페리선 대체투입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항만내 장기 적체된 화물의 신속한 처리, 주말 통관 지연 해소 등 자국선사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도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한중 해운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출입화물의 해상수송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한중 카페리선을 통한 양국 간 관광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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