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보전사업 활용, 케이프 2척에 설치

▲ SM DRAGON호에 설치된 스크러버.

대한해운이 포스코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해 운항중인 전용선 2척에 스크러버를 장착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해운은 정기검사를 받고 있는 20만 7천dwt급 벌크선 SM DRAGON호와 SM PUMA호에 황산화물 집진설비인 스크러버 장착이 진행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SM DRAGON호와 SM PUMA호는 대한조선에서 2016년 건조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포스코와 체결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된 선박들이다. 대한해운은 해양수산부가 국적선사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 및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사업’을 통해 스크러버 장착 비용을 저리로 조달하고 향후 화주인 포스코로부터 운임으로 분할 지급 받을 예정이다.

SM DRAGON호는 현재 스크러버 설치 작업이 완료돼 시운전까지 마친 상태이며 SM PUMA호는 스크러버 설치작업이 진행중이며 7월 29일경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 전용선 총 7척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해운은 우선 2척에만 스크러버를 장착하고 나머지 5척은 황함유량 0.5% 이하 저유황유를 통해 IMO 2020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현재 3.5%에서 0.5%까지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대한해운이 운항하는 2척을 포함해 올해말까지 약 20척의 전용선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해운은 1976년 국내 최초로 포스코와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약 40년 넘게 굳건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금번 환경규제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해운 김칠봉 부회장은 “대한해운은 2019년 상반기 말 기준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우량화주와 23척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운항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되는 장기운송계약 8척 추가 투입으로 2020년 IMO 환경규제라는 대형 변수에도 추가비용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환경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자원 전문 수송 선사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해운은 지난 2018년 초 국내 최초로 발전 자회사 전용선에 AMP(육상전원공급설비)를 성공적으로 설치한 바 있으며 자회사인 대한상선도 발전사와 협약을 통해 AMP 설치를 공식화하는 등 환경오염 물질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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