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조선산업 분야에서는 영향의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 부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인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한국 조선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분석들을 내놨다.

현대차증권 배세진 연구원은 “상선 건조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대부분 국산화돼 있고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일부 기자재들은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충분 대체할 수 있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기자재 국산화율이 낮지만 대부분의 기자재가 유럽이나 미국산이고 일본산 기자재도 상선 기자재와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산으로 대체 가능하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조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의 최광식 애널리스트도 “일본산 기자재 수입은 많지 않고 모두 유럽 등으로 대체 가능해 일본 수입규제에 따른 큰 영향은 없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해외 기업결합승인 절차에 차질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 전체 조선부문에서 일본 선주 발주 비중이 4에 안팎에 불과하므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것으로 봤다. 현재 한국조선의 수주의존도는 유럽이 45%로 가장 높다. 일본 의존도는 4~5%대에서 형성중인데 가장 높았던 때가 지난해로 9%를 기록했던 적이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일본 선주는 대부분 필요 선박을 자국조선소에 발주하고 있으나 LNG선의 경우는 50% 정도는 어쩔 수 없이 한국 조선에 발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일본이 한국조선에 발주를 중단한다면 일본 상사들의 LNG선 관련 투자와 수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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