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중공업, 중대형 플로팅도크 인수
중형선 스크러버‧BWMS 장착 전문

▲ JK중공업이 최근 인수한 플로팅도크

목포에 7만dwt급 이하 중형 선박을 전문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수리조선소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주목된다.

목포 삽진산단에 위치한 JK중공업은 최근 STX조선해양에서 길이 231.5m, 폭 47.8m 규모의 플로팅도크를 인수하고 중형선박 수리 및 개조 작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K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에 매년 선박 블록 4만 3천톤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는 한국메이드의 자회사로 2014년 C&중공업 부지를 인수해 설립됐다. JK중공업은 2016년에 선박수리전문기업인 MSR을 설립하고 선박 길이 100m 이하의 소형 여객선과 차도선, 예인선, 관공선 등에 대해 수리 및 개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K중공업이 본격적으로 선박 수리업에 진출한 2017년에 여객선 16척을 포함해 총 20척을 수리했고 지난해는 여객선 21척을 비롯해 총 56척을 수리했으며 올해는 약 80척 정도의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K중공업 최종근 사장은 “주로 소형선이기는 하지만 2년여간 선박 수리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최근 국제환경규제가 점점 강화되면서 중대형 선박에 대한 수리 및 개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최대 7만dwt급 선박까지 수리가 가능한 플로팅도크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JK중공업은 플로팅도크 인수를 계기로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크러버와 평형수처리설비(BWMS) 장착을 검토하고 있는 국적선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종근 사장은 “플로팅도크 인수후 동아탱커의 MR탱커와 대형 해상크레인 수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스크러버, BWMS 등을 전문적으로 설치하는 엔지니어링 업체인 블루마린(Blue Marine)과 MOU도 체결했다. 중형선 스크러버 장착 작업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과 삼강에스앤씨 등에서 30여년간 선박 건조와 수리업에 종사하다가 올해초 JK중공업에 합류한 김영삼 전무는 “JK중공업은 오랫동안 선박블록을 제작한 경험을 갖고 있고 소형선이지만 2년여간 선박수리업을 진행하면서 수리 경험과 기술, 품질 모두 일정 수준 이상 갖췄다고 자부한다. 선박 수리에서 중요한 것이 수심이다. 우리가 확보한 플로팅도크 수심이 12.9m까지 나오기 때문에 LR급 이하 선박을 인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JK중공업은 신조 분야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쌓아 나가고 있다. JK중공업은 차도선, 유람선 등 4척의 선박을 신조해 인도했고 충주 탄금호에서 운항할 45톤급 유람선도 수주해 건조중이다. 현재 건조중인 탄금호 유람선은 기름을 태우지 않고 전기로만 운항되는 국내 최초 전기추진선박이다.

또한 JK중공업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빅토리아호에서 운항할 카페리선도 수주해 건조중이다. 이 선박은 여객 1200명과 차량 120대를 선적할 수 있는 중형 카페리선으로 내수면 운항선박의 특성상 소조립해 탄자니아로 운송하고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근 사장은 “중대형 선박 신조도 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RG 발급도 어렵기 때문에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길이 120m 이하 소형 선박에 대한 신조는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기추진선이나 LNG추진 냉동운반선과 같은 특화된 선박을 개발해 수주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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