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CO, 9억달러 투자 업그레이드 계획

중국 COSCO가 약 9억달러를 투입,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유럽 3대 컨테이너 항만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그리스 언론은 최근 COSCO가 컨테이너 캐퍼 측면에서 유럽 3대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마스터플랜 수정계획을 그리스 항만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가 항만 계획 및 개발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이 계획에 따르면 당초 6억유로였던 투자 규모는 8억유로(8억7750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여기에는 피레우스항의 4번째 컨테이너 부두 1선석 건설을 포함, 면세점을 갖춘 크루즈 터미널 및 서비스 센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번째 컨테이너 부두 건설의 경우 약 3억3천만유로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기존 1번 선석의 동쪽 끝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 부두는 연간 28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건설될 계획이어서 완공시 피레우스항의 연간 캐퍼는 1000만teu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마스터플랜에서 4만4000㎡ 규모로 계획되어 있던 면세점 및 크루즈 터미널은 수정 계획에서는 그 절반인 2만2000㎡로 줄었으며, 최초 계획대로 쇼핑몰은 수정 계획상에도 추가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수정 계획의 초점은 컨테이너 캐퍼를 보다 향상시키는 것에 맞추어져 있으며 이를 피레우스항의 장차 유럽 3대 컨테이너 항만으로 발돋움 시키려는 것이 핵심이라고 그리스 언론은 밝혔다.

지난 10년간 피레우스항의 선박 교통량은 7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COSCO가 피레우스항을 인수한 지난 2016년 이후 피레우스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로이즈리스트(Lloyd 's List)에 따르면 2017년 414만5264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던 피레우스항은 지난해 전년대비 18.4% 증가한 490만7708teu를 기록,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32위를 차지했다. 피레우스 항만청에 따르면 올해 피레우스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예상치는 560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COSCO는 피레우스항 업그레이드 작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대형 선박에 대응하기 위한 최대 20m 항로 준설, 새로운 전기 및 수도 공급망 건설, 정박 선박을 위한 4개의 계류부표 설치 등을 진행했으며, 중국으로부터 길이 240m, 폭 45m, 2만2000톤의 리프팅 능력을 보유해 최대 8만톤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대형 플로팅 도크 ‘Piraeus III’를 투입한 바 있다.

한편 새로 업그레이드된 이와 같은 마스터플랜에 대해 Yiannis Plakiotakis 그리스 해운부 장관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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