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급락, 8월 해운업 BSI 73p

▲ KMI 해운업 체감경기지수(BSI) 변화 추이

국적선사들이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는 해운 경기가 8월에 올해 들어 가장 나빴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85개 국적외항선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8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업 BSI)는 전월대비 1 포인트 하락한 73p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악으로 떨어졌다. 올해 해운업 BSI가 가장 낮았던 때는 2월과 7월로 74p였었다.

해운업 BSI는 건화물선 업황이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컨테이너선이 크게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올해 최악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우선 컨테이너 부문은 SCFI가 전월대비 2 포인트 상승한 808p를 기록했으나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59p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업황 BSI 59p는 지난 2월 50p에 이어 올해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컨테이너선사중 8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곳은 없었고 59%는 보통, 41%는 나쁘다라고 응답했다.

건화물선 부문은 BDI가 전월대비 107p 상승한 1911p를 기록하는 등 시황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6 포인트 상승한 84p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건화물선사중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곳은 8%, 68%는 보통, 24%는 나쁘다라고 응답했다.

유조선 부문은 VLCC 운임이 전월대비 1만 5374 포인트 상승한 2만 8948p를 기록했지만 체감경기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60p에 그쳤다. 유조선사중 업황이 좋다는 응답은 5%였고 50%는 보통, 45%는 나쁘다라고 응답했다.

경영부문을 살펴보면 채산성 BSI는 6p 상승한 88, 자금사정 BSI는 2p 하락한 86, 매출 BSI는 2p 하락한 80을 기록,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선사의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31%), 물동량 부족(26%), 경쟁심화(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84p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컨테이너선, 건화물선, 유조선 등 전선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컨테이너선 BSI는 82, 건화물선 BSI는 92, 유조선 BSI는 70을 기록했다. 응답기업 85개사 중 7%인 6개사만이 다음달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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