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벌커 스크러버 개조, 턴키로 수행

팬스타그룹의 선박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팬스타테크솔루션이 최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스크러버 설치 공사를 2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된다.

팬스타테크솔루션(대표 권재근)은 대한상선의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SM HEDLAND호(2009년 건조)의 스크러버 설계, 설치, 시운전, 성능 검증을 9월 9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팬스타테크솔루션은 SM HEDLAND호에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리트로핏(Retrofit) 프로젝트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해 7월 10일 중국 싱야조선소에서 공사를 시작한 뒤 선급 인증까지 2개월 만에 완료했다.

스크러버는 선박 엔진과 발전기가 배출하는 배기가스에서 황산화물(SOx)을 집진하는 설비로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SOx 배출규제를 충족시켜 기존에 사용하던 황함유량 3.5% 이상의 고유황유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IMO의 기준에 맞게 선박 평형수처리시스템(BWMS)과 스크러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팬스타테크솔루션은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외부업체에 하청을 맡기지 않고 3D 스캐닝부터 설계, 모델링, 승인도, 제작도 등의 설계와 설치, 감독까지 자체적으로 실시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해운업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박엔지니어링 서비스에 나선 팬스타테크솔루션은 현재까지 총 148척의 국내외 선박에 BWMS 엔지니어링을 제공했다. 이 중에서 컨설팅부터 설계, 설치까지 턴키 방식으로 맡아 공사를 끝낸 선박이 32척에 이른다. 또 선박 20척에 스크러버의 설계를 제공하거나 설치 및 검증까지 하는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팬스타테크솔루션 권재근 대표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과 36기 출신으로 27년여간 한국선급(KR)에서 검사관, 선임수석검사관, KR 헬라스(HELLAS) 대표를 지낸 선박기술전문가다.

권재근 대표는 “짧은 기간에 리트로핏 설계를 마치려면 리트로핏 엔지니어링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해당 선박의 선급 규정, 선박 등록 정부 기준, 협약 기준을 빈틈없이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팬스타테크솔루션 리트로핏 설계 시 복잡한 규정을 철저히 반영하면서도 설계 변경을 최소화해 공정 최적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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