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결적적 요인 결합, 연말까지 간다"

미국이 중국 국영선사인 COSCO그룹의 탱커 계열사를 이란 제제 위반을 이유로 제제키로 결정하면서 원유탱커 시황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최근 발간한 KMI 주간해운시장포커스를 통해 미국이 COSCO 제제를 결정하면서 화주들의 중국 선박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IMO 규제에 따른 공급 감소에 계절적인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탱커시황, 특히 원유탱커 시황이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9월 25일 COSCO그룹의 계열사인 COSCO Shipping Tanker(Dalian)와 자회사인 China LNG Shipping, 선박관리회사 등을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COSCO Shipping Tanker(Dalian)은 VLCC 27척을 비롯해 원유운반선 33척과 석유제품유선 4척, LPG선 5척을 운영하고 있고 China LNG Shipping은 LNG선 3척과 신조 중인 15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해 COSCO Shipping Tanker(Dalian)의 모회사인 COSCO Shipping Energy Transportation(CSET)은 제재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VLCC 50척을 포함해 약 200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는 CSET가 제제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CSET 소유 원유탱커 용선을 기피하면서 마켓에서 대체선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체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일 3만 달러대에 머물러 있던 TD3 항로 용선료는 최근 일일 5만 달러를 넘어섰다. KMI는 이러한 원유탱커 시황 급등세가 계절적인 호황기와 맞물리면서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락슨도 이번 제재가 결정된 중국 선사의 보유선박이 전 세계 탱커선대의 2.7% 정도이며 이정도 선복이 공급시장에서 사라질 경우 VLCC 시황이 일일 4만~7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제품선 시장은 원유처럼 크지는 않지만 LR1의 운임이 전일대비 약 15%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화물 시장에 대해 KMIO는 “이란제재를 기회로 초과이익을 실현하는 중국 선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낡은 수프라막스나 파나막스를 투입해 이란산 철광석을 수송하면서 시황의 두 배 이상인 2만 7천~3만 5천달러의 수익(TCE)을 실현해 4~5항차에 선가를 회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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