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1.2% 증가한 72.3억불 수출

침체됐던 부산‧경남 조선업이 최근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제영광)이 10일 발표한 ‘부산‧경남지역 선박 수출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지역의 올해 8월까지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72억 3200만 달러로 위기에 있던 조선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선박수출도 전년대비 20.6% 증가한 42억 2600만 달러, 전남지역도 27.7%증가한 18억 2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지역 주요 수출 선박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유탱커를 포함한 탱커가 전체 선박 수출의 61.2%를 차지하는 44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탱커 수출액은 전년대비 65.3%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2년간 수주한 물량 인도와 중국, 미국 등으로 향하는 원유 운송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반 화물선 수출은 전년대비 36.6% 감소한 16억 8500만 달러, 특수 선박은 14.9% 감소한 11억 1700만 달러에 그쳤다.

부산본부세관은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가 2020년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친환경 LNG선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부산‧경남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LNG선 세계 발주물량 27척 중 18척을 부산‧경남지역조선사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를 늘리고 있어 수주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박 수출은 수주와의 시차로 인해 수주물량이 수출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최소 1~2년이 걸리므로 최근의 수주 호조세를 고려할 때 부산‧경남권 조선업은 본격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산본부세관은 조선업계의 대외 경쟁력 강화 및 선박 수출증대를 위하여 지역 조선소를 직접 방문하여 수출애로를 청취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등 현장중심의 관세행정 지원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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