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등 5개선사 컨소시엄 구성 사업제안
한-카타르전략협의회‧비즈니스포럼 참가

카타르가 추진 중인 대규모 LNG운송선 발주 프로젝트에 LNG운송경험을 갖고 있는 국적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해운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LNG장기운송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해운,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현대LNG해운 등 5개 선사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카타르 LNG 장기운송계약 수주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적선사 카타르 LNG 컨소시엄에는 수주 지원을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국책금융기관들은 물론 한국선주협회, 해양수산부, 산업자원통상부 등도 힘을 보태고 있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몇 달전부터 카타르측에 사업제안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왔고 지난 10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제5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대표 양국 산업부 장관)와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해 적극적인 홍보를 벌였다. 이번 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대한해운 김칠봉 부회장, SK해운 황의균 사장, 팬오션 추성엽 사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는 2016년 12월 개최된 제4차 고위급 전략협의회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됐으며 산업부, 해수부, 국토부 등 7개 부처가 참석해 에너지, 교역‧투자, 건설‧인프라, 농업, 해양수산업, 보건의료, 교육, 4차 산업 대응, 기타 등 9개 협력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에너지 협력 부문에서는 이번 고위급 전략협의회에서 처음으로 카타르가 신규 발주할 예정인 LNG선의 운영에 우리 해운선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양국 간 LNG 분야의 협력은 주로 LNG 도입과 LNG선 건조분야에서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이낙연 총리의 카타르 순방 때(7. 19.~21.) 이 총리가 “한국기업들이 LNG 운반선의 건조 및 운송, 유지‧보수 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카타르 가스가 7월 31일 한국 LNG 운송선사에 입찰참여 의향요청서를 발송해 오면서 국적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적선사 컨소시엄은 카타르 LNG 운송계약 수주를 위해 한국선사의 우수한 LNG 운송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하는 참여제안서를 준비해 왔다. 국적선사 컨소시엄은 이번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 및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카타르 가스를 방문해 제안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해양수산부, 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함께 참여하여 카타르가스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해운해사본부장이 ‘한-카타르 해운항만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원유‧LNG를 수출하는 화주국인 카타르와 해운항만 강국인 한국의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그밖에도, 카타르와 그동안 추진해 온 해운협정 문안 합의를 완료하고 차기 외교행사를 계기로 정식 서명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수산양식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도 본격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시원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은 “이번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계기로 한국과 카타르 간 해양수산 분야 협력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특히, 최초로 국적선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해외 화주의 운송 시장 개척에 나선 만큼, 우리 해운산업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좋은 성과가 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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