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3120억원, 드릴십 계약 취소 여파
10월까지 37척, 54억불 수주, 목표 69% 달성

▲ 삼성중공업 2019년 3분기 영업실적(잠정)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취소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적자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이 8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9.5% 증가한 1조 9646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3120억원 적자를 기록, 지난해 3분기 1273억원 적자보다 2배가 넘는 1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03억원 적자에서 5832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건조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의 건조가 늘어나면서 매출의 경우 4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7조 1천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 312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및 장부가치 감액 손실 등 드릴십 관련 비용 2600억원이 반영됐고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으로 400억원원을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등 1250억원, 미국 법무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도 58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이다. 드릴십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0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총 37척, 5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연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9%를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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