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3개월 남겨, 홍경선 부사장 대행

▲ 남봉현 前IPA사장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이 임기 만료를 고작 3개월여 앞두고 돌연 사퇴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 수장인 남봉현 사장은 최근 임명권자인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사퇴의사를 밝혔고 11월 26일 오후 조촐한 퇴임식을 갖고 IPA를 떠났다.

남 전사장은 전임 유창근 사장의 현대상선 대표이사 내정으로 공석이 된 IPA 사장직을 공모를 통해 이어받아 지난 2017년 2월부터 2년 넘게 사장직을 수행해오고 있었다. 항만공사 사장 임기가 3년인 점을 감안하면 남 전사장의 임기는 아직 3개월이나 남겨두고 있어 IPA는 후임 사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공모 일정 조차 잡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남 전사장이 퇴임 3개월을 두고 갑자기 사퇴하면서 업계에서는 남 전사장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부터 수협은행 감사 공모 지원설 뿐만 아니라 경질성 사퇴가 아니겠느냐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도 흘러 나오고 있다.

남 전사장은 인천에서 초․중․고교(부평고)를 나온 후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30여년동안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등을 거치면서 국고, 경제정책, 국제금융, 세제 등 거시경제 업무와 해운·항만을 포함한 해양수산업무의 전반적 기획조정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했다.

특히 남 전사장은 해양수산부 퇴임 전 2년 동안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으로 해양수산업무 전반을 기획·조정하고 부처의 사업예산안 편성과 대국회 업무 및 항만공사 등 공공기관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과정에서 항만공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이슈 전반에 대해서 폭넓고 깊은 시야와 이해력을 갖춰 인천항의 발전과 장기비전 수립에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한편 남 전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공석이 된 IPA 사장직에는 홍경선 경영본부장이 당분간 직무대리를 수행하게 된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