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계약이행보증금 납입, 연말 본계약 예정

지난 1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11월 29일 계약이행보증금 납입을 완료하고 성동조선해양 매각주관사인 삼일PWC와 인수합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당초 최종 인수협상을 거쳐 늦어도 26일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협상이 늦어지면서 29일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HSG중공업은 총 2700억원에 성동조선해양의 1~2야드를 인수하기로 하고 29일 인수금액의 5%인 135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납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HSG중공업은 올해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중으로 매각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체결된 MOU에는 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HSG중공업은 빠르면 1월부터 조선소를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상남도는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20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근로자 600여 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세 차례의 매각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MOU 체결로 정상화에 희망이 생겼다. 성동조선이 정상화되면 근로자들의 어려움과 지역사회의 우려가 해소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경남도는 성동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김경수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수차례에 걸쳐 대책을 논의하는 등 행정적 지원에 힘을 쏟아왔었다.

지난해 8월에는 성동조선 노조 및 사측,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함께 <성동조선의 고용안정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여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과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조선업 퇴직자 재취업지원 사업’과 ‘희망근로 지원사업’등 성동조선 퇴직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 3월 이후 성동조선 근로자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종료되자 고용부 등에 무급 휴직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을 꾸준히 건의했다.

경남도는 이번 4차 매각이 진행되기까지 창원지방법원과 수출입은행 등 관계기관에 수차례 방문해 성동조선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와 지역 경제를 위해 원활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해왔다.

경남도는 “이번 MOU 체결 이후 연말까지 본 계약 절차가 남아 있으나, 노사민관이 함께 노력하여 최종 매각이 성사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채권단,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 성동을 비롯한 중형조선소 정상화로 경남의 조선산업 생태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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