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화주-물류기업 글로벌 SCM 협력해야”
화주-물류기업 해외진출 매칭시스템 제안

국내 화주 및 물류기업이 향후 글로벌 물류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하기 위해서는 화주-물류기업간 물류정보공유가 중요하며, 물류기업의 공급사슬 지원역량 강화방안 마련과 화주기업의 물류정보공유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장영태)은 최근 발표한 ‘KMI 동향분석’을 통해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수출입 화주기업 158개사를 대상으로 화주-물류기업 간 글로벌 공급사슬 협력 및 지원역량 수준과 국제물류 부문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화주기업은 공급사슬관리를 비용절감 및 경쟁력 강화의 핵심전략으로 평가했으나 화주-물류기업 간 글로벌 공급사슬협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주-물류기업간 협력수준을 묻는 16개의 질문에서 7점 만점(1점 매우 그렇지 않다, 7점 매우 그렇다)에 평균 3.30점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협력수준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기업 간 장기적 정보공유(2.96)’, ‘공동 계획 수립(2.86)’, ‘자원 및 기술 공유(2.64)’ 부문에 대한 협력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화주기업은 글로벌 공급사슬협력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요인으로 커뮤니케이션 의지(4.89), 관계의 투명성(4.80), 상호 의존성(4.79), 정보 접근성(4.63) 등의 중요도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KMI는 화주기업은 성공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보 공유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간 원활한 정보의 공유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화주기업은 물류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 지원역량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물류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 지원역량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20개 항목에 대한 화주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 7점 척도에 평균 3.80점으로 화주기업이 체감하는 물류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 지원역량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화주기업은 높은 물류비용 및 복잡한 통관절차를 주로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제조 기업이 가장 크게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0% 이상이 ‘운송비, 창고비, 가공비, 포장비 등 물리적인 물류비용 및 이의 지속적인 상승’, ‘복잡한 통관절차’를 지적했으며, 이는 화주기업이 인식하고 있는 우리 물류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 지원역량과 관련된 것이라고 KMI는 진단했다.

이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KMI는 물류부문 비용 절감을 위한 화주-물류기업 간 글로벌 공급사슬 협력의 실질적인 수준 제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화주기업의 물류기업 지원역량에 대한 인식 제고, 기업 간 원활한 정보공유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주-물류기업 동반진출 지원 사업규모 확대와 홍보강화 △글로벌 SCM 물류인력 양성사업 적극 추진 △정부의 물류부문 정보시스템 및 보관 서비스 지원 방안 △단순 물류서비스를 넘어 기술력을 갖춘 물류기업으로의 성장 노력 △우수물류기업인증제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국제물류기업 적극 발굴 △화주-물류기업 해외진출 매칭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KMI는 제안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