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규씨의 소설 '미지의 항해'가 제13회 해양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강무현)은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한국선주협회 등 해양수산기관의 후원으로 개최한 ‘제13회 해양문학상 및 해양글짓기대회’ 시상식을 12월 17일 11:30에 내일신문 빌딩’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대상작에는 황인규씨의 중편소설 ‘미지의 항해’가, 일반부 금상작에는 김세윤씨의 시 ‘아라온호는 내 몸을 가로 지른다’가 선정되었고 학생부 금상작에는 김천 율곡고(1학년) 박성빈의 시 ‘달팽이만도’가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은상에는 허은규씨의 수필 ‘숭어’ 등 8개 작품이, 동상에 이경호씨의 소설 ‘하이하바’ 등 12개 작품을 포함하여 총 53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지의 항해’는 멜빌의 「모디빅」을 연상케 할 정도로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선장과 감독관의 갈등 속 선상 반란, 암초에 부닥치는 사고, 태풍 등을 겪으면서 선장과 선원들은 결국 ‘브로워르 루트’라는 항로를 개척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부 금상작인 ‘달팽이만도’는 사투리 구사를 진하게 하는 할머니의 입을 통해 바닷가 사람들의 각박한 삶과 짧게 머물다 가는 도회지 사람들의 환경파괴를 대조시켜 독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평을 받았다.
제13회 해양문학상(일반부) 및 해양글짓기대회(학생부)는 해양을 소재로 하는 문학활동 진작을 통하여 국민들의 해양의식과 문학적 소양을 높이고자 매년 개최하여 왔다.
특히 올해는 시, 수필, 소설 3개부문에서 바다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소재로 쓰여진 작품이 많았고, 응모작품 수도 작년보다 51%나 증가한 1,692편으로 문학인의 관심이 크게 늘어 상금규모와 수상대상자도 확대하였다.
상금은 대상 500만원, 금상 일반부 300만원 학생부 100만원, 은상 일반부는 각 200만원, 학생부는 각 50만원씩 총 3,050만원이 지급된다..
이승하(중앙대 교수, 시인) 해양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올해 제13회를 맞게 된 해양문학상은 학생부가 가세함으로써 더욱더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되었으며, 우리 바다는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이 지켰지만 지금은 우리 모두가 지키며 돌보고 사랑해야 할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제작하여 해양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주요 해양관련 잡지 및 회보 등에 문학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재단 강무현 이사장은 “해양문학이 바다를 배경으로 삶을 일구고 해양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소재로 하여 독자들에게 해양의 가치와 감동을 전달해 주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해양문학상을 꾸준히 확대 개최하고 상(賞)의 권위를 높여 국민들의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