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범운영 거쳐 2021년부터 본격 시행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한 해 동안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한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e-내비게이션)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e-내비게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 저감 및 선박·항만 효율 증진을 위해 2014년에 채택한 차세대 해양안전 종합관리체계이다. e-내비게이션은 현재 국제표준 개발이 완료되어(2019. 6. 채택, IMO), 국제적인 시행 기반도 마련되었다.

현재까지 선박은 아날로그 기술(레이더, 종이해도, 극초단파 음성통신 등) 기반으로 운항되어 항해 중 운항자의 업무부담 증가로 인한 인적과실(전체 해양사고의 82%)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e-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지털 기반의 단일 모니터링 체계로 운영되어 운항자가 안전운항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므로 해양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21년부터 세계 최초로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해 e-내비게이션을 시행하여 전자해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나 최적항로 서비스 및 실시간 맞춤형 해양안전정보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2월까지 우리나라 전국 연안에 약 620개의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 기지국과 LTE-M망 운영센터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2020년 초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범운영을 통해 통신망을 최적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여 2021년부터는 연안선박 및 어선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e-내비게이션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은 연안에서 100km 해상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주(2019. 12. 12.~13.) 포항-울릉 간 실해역 시험을 통해 100km 해역까지 최고 75Mbps, 평균 10Mbps의 통신 속도를 확인하는 등 LTE-M망의 효용성 검증을 완료하였다.

평균 10Mbps의 통신 속도는 현재 선박용 데이터 통신장비인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비해 약 1,000배 빠른 속도이며, 국제해사기구(IMO)에 e-내비게이션용으로 할당된 극초단파 디지털 통신(VDES, VHF Data Exchange)보다도 30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김민종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 해상물류체계 등 전통 해양산업을 혁신할 다양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 구축과 e-내비게이션 서비스 시행을 통해 이러한 신기술 도입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제적 해양분야 4차산업 혁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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