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 방식으로 30년간 총 5억달러 투입 전망

아랍에미레이트(UAE)계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DP월드(DP World)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컨테이너 터미널인 사우스 컨테이너 터미널(South Container Terminal : SCT)의 개발 및 관리권을 획득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DP월드는 사우디 항만공사(Saudi Ports Authority)로부터 제다항(Jeddah Islamic Port)의 SCT를 30년간 운영 및 개발할 수 있는 관리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DP월드 그룹회장과 SCT의 CEO는 12월 23일 제다항에서 이와 관련된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DP월드의 운영권 획득은 DP월드가 컨테이너 터미널을 준공함과 동시에 일정 기간 시설의 소유권을 인정받아 터미널을 운영하고 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시설 소유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로 귀속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DP월드는 SCT를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극초대형 컨테이너선(ULCC)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으로 개발하고 뿐만 아니라 주요 인프라 개발을 포함하여 항만을 현대화하기 위해 최대 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에 설립된 제다항은 홍해에 위치해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항만으로 연간 약 60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제다항은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동서 무역로와 영국의 주요 상업 중심지와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해상화물의 60%를 처리하고 있다.

DP월드는 현재 20년 이상 SCT를 운영해왔다. DP월드의 이번 개발 및 투자를 통해 SCT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현재 연간 240만teu에서 360만teu까지 확대될 것이며 이로 인해 14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제다항의 개발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전략인 ‘Saudi Vision 2030’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함과 동시에 국가 산업 개발 및 물류 비전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지난 2016년 ‘Saudi Vision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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