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VLCC 시장 싹쓸이, 점유율 37.3%
올해 LNG선 대량발주 예정, 1위고수 기대

▲2019년 월별 수주 실적(단위 : 만CGT)

한국조선이 2019년 하반기 수주량을 크게 늘리면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영국의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해 발표한 ‘2019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529만CGT였으며 한국조선은 이중 37.3%에 해당하는 943만CGT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수주 점유율 33.8%, 855만CGT로 2위, 일본은 13%, 328만CGT로 3위, 이탈리아는 4.5%, 114만CGT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수주금액 기준으로도 한국조선은 223억 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중국(203억 달러), 3위는 이탈리아(75억 달러), 4위는 일본(61억 달러) 순이었다. 다만 수주잔량 순위는 중국이 2693만CGT로 1위, 한국이 2260만CGT로 2위, 일본이 1191만CGT로 3위, 이탈리아가 416만CGT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조선은 지난해 상반기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부진한 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집중수주를 통해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하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주량을 보면 중국은 468만CGT, 한국은 358만CGT로 양국간 격차가 100만CG이상 벌어졌다. 그러나 하반기에 한국이 585만CGT, 중국이 387만CGT로 한국이 수주량을 크게 늘리면서 2019년 전체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조선은 지난해 12월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 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CGT중 174만CGT를 수주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선종별로 보면 17만CBM급 이상 대형 LNG운반선 51척 중 48척(94%),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58%), 초대형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61%)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2019년 건조량은 951만 CGT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2018년에 772만 CGT로 급락했으나 이후 수주 증가로 2019년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산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2018년 8월 10.5만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7월 11만명대를 회복했고 지속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운반선, VLCC 등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 했다.

한편 클락슨은 2020년 글로벌 발주가 2019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2019년 9월 Forecast Club)하고 있다. 2020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LNG운반선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조선업황은 지속 개선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사 들이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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