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제주LNG2호 명명식 개최

▲ 대한해운이 10일 삼성중공업에서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선박인 SM JEJU LNG 2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김칠봉 부회장, 유정열 실장, 채희봉 사장, 대모로 나선 채희봉 사장의 부인 지영난 여사, 우오현 회장, SM그룹 최승석 부회장.

국내 최초로 LNG추진선박에 해상에서 LNG를 공급할 수 있는 LNG 벙커링 선박이 건조됐다.

한국가스공사는 1월 1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에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산업자원통상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SM JEJU LNG 2호는 지난 2017년 대한해운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7500cbm급 2척중 마지막 선박이다. 대한해운은 가스공사가 실시한 통영 LNG 인수기지에서 제주도까지 20년간 연간 최대 55만톤의 LNG를 해상운송하기 위한 장기운송계약을 낙찰받으면서 지난 2017년 삼성중공업에 7500cbm급 LNG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첫 호선인 SM JEJU LNG 1호는 지난해 9월부터 운항을 개시했고 2호선인 SM JEJU LNG 2호가 이번에 명명된 것이다. 대한해운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SM JEJU LNG 1~2호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연안 LNG선이라는 점과 가스공사ㆍ조선 3사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인 KC-1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날 명명된 SM JEJU LNG 2호는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 설비가 탑재된 국내 최초의 LNG벙커링 선박으로 국내 LNG 추진선의 보급 확산과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초 인프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국내 조선해운산업 발전을 함께 이루고자 지난 20여 년간 LNG 국적선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국내 첫 LNG 벙커링 선박인 SM JEJU LNG 2호선은 앞으로 IMO 2020 환경 규제 속에서 새로운 연료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hell사와 장기대선계약을 통해 해외 화주 개발에 나선 대한해운은 현재 11척의 LNG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SM JEJU LNG 2’호를 더해 총 12척의 LNG 선대를 갖게 된다. 전통적으로 벌크선의 강자로 여겨지던 대한해운이 LNG 선대를 확충하며 액화 천연가스 운송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우오현 회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정부와 기업의 끊임없는 도전이 멈추지 않는 한 우리도 머지않아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 SM그룹은 이 험난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 회장은 “오늘 대한해운이 한국가스공사의 개척정신과 국가 공익에 일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그룹의 해운 3사인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은 앞으로도 해운산업과 국가 경제발전이란 사명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칠봉 부회장은 “SM JEJU LNG 2호는 한국 해운업계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산업발전에 대한 노력과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선박이 건조됐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LNG 추진선박 보급 확산 및 벙커링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중 LNG 벙커링 전용선(척당 연간 37만톤 공급) 신규 추가 건조를 지원하는 등 LNG 벙커링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 지원에는 2020~2022년까지 총 사업비 498억원(국비 150억원, 민자 34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1분기 사업자 공모를 거쳐 2분기 중 협약체결 및 사업 착수에 들어간다.

산업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은 “주변국보다 한 발 빠른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 LNG 추진선의 국내입항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LNG 벙커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한국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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