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800, 월미 용왕제·시산제 성료

▲ 지난 11일 개최된 제14회 월미 용왕제·시산제 참석자들이 한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밤사이 드리운 미세먼지도 인천항 발전을 염원하는 인사800 회원들의 정성을 이길 수는 없었다.

인천항을사랑하는 800모임(회장 남흥우, 이하 인사800)이 1월 10일 오전 10시 인천 월미산에서 월미 용왕제·시산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번 용왕제는 인사800이 매년 연초에 한해를 시작하며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인천 항만업계가 지난 한해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감사 및 반성과 함께 올 한해 인천항의 무궁한 발전과 안전을 기원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등 날씨는 여느때보다 따듯했지만 미세먼지가 문제였다. 이날도 전날 서울·경기권에 예보된 비상저감조치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에는 월미 용왕제·시산제 역사상 가장 많은 4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는 홍경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 이정행 운영부사장, 신용범 건설부사장 등 인천항만공사 임원진을 비롯하여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최두영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남영우 한국항만연수원 인천연수원장, 김혁식 인천항도선사회 총무이사, 윤지의 한국해상교통관제협회 회장, 최승원 인천물류창고협회 회장, 양창훈 인천복합운송협회 회장, 이도희 ㈜선광 대표이사, 이준배 ㈜영진공사 대표이사, 윤기림 우련통운 대표이사, 김두형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상무, 신승열 E1컨테이너터미널 본부장, 윤덕제 한국예선협동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 이상철 범아검수 대표이사 등 인천 항만물류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행사는 약속시간인 오전 10시 인천 월미산 초입인 월미공원 정문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 약 30분 코스에 이르는 월미산 정산까지의 등반, 그리고 이어 정상에서의 용왕제·시산제, 이후 뒤풀이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2007년 1월 27일 제1회 월미 용왕제·시산제부터 제주(祭主)를 맡아온 인사800 남흥우 회장은 축문을 통해 “그동안 우리 인천항만 가족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으며, 또한 여전히 불평등한 해양 및 항만 정책을 펼치고 있는 행정기관과 위정자들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인천항의 활성화와 발전방향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끊임없이 노력해오고 있다. 그 결과 인천항은 3년 연속 300만teu 이상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을 달성했다”며 지난해를 회고했다.

이어 “새해에는 인천항에 둥지를 튼 모든 항만가족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해서 오늘의 인천항의 위기와 난제들을 해소함은 물론 더욱더 활기차게 성장·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행정기관 및 위정자들이 우리나라 모든 항만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균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원했다.

특히 남 회장은 올 한해 인천항 현안으로 인천항 벌크 및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고자동차 수출 배후단지의 조속한 조성,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및 인천항 제2의 일자리가 될 제2아암물류단지 조기 조성, 인천항 수출입 컨테이너 300만teu를 처리할 인천신항의 화물철도 인입선 조기 도입 및 연안여객터미널·국제여객터미널 연결 지하철 또는 전철 인입선 조기 도입, 화물자동차 주차장 부지 조기 조성, 인천~안산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 등을 현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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