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4천CBM급 LNG선 2척 17년 계약
Knutsen, JP Morgan 등과 공동 계약서명식

▲ 앞줄 오른쪽부터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뒷줄 오른쪽 부터 Grahaeme Henderson/Shell Shipping & Maritime 총괄, Catherine Hall/Shell Commercial & Strategy 담당, Steve Hill/Shell Energy 총괄.

대한해운이 지난해 12월말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인 쉘(Shell)과 체결한 신조 LNG선 2척에 대한 장기대선계약을 최근 쉘 영국본사에서 정식으로 체결했다.

대한해운은 지난 1월 30일 쉘 본사가 위치한 영국 런던의 쉘센터(Shell Centre)에서 쉘과 17만 4천CBM급 LNG선 2척에 대한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대선계약은 대한해운이 현대중공업에 17만 4천CBM급 LNG선 2척을 발주하고 2022년 인도받아 쉘에게 최대 17년동안 TC용선하는 방식이다.

이날 서명식에는 대한해운 김칠봉 부회장과 쉘의 스티브 힐 에너지 부문 총괄, 그래험 핸더슨 해운 부문 총괄,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서 쉘은 대한해운과 같은 방식으로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Knutsen LNG, JP Morgan Asset Management 등과도 정식으로 대선계약을 체결했다. Knutsen LNG는 17만 4천CBM급 LNG선 4척, JP Morgan Asset Management은 17만 4천CBM급 LNG선 2척 등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쉘과 체결한 TC계약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되는 쉘 TC투입용 17만 4천CBM급 LNG선 총 8척은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X-DF 엔진, 재액화설비, 공기윤활시스템, 샤프트 제너레이터 등이 적용된 최첨단 고효율 선박이다.

쉘은 현대중공업에 이와 같은 최첨단 고효율 LNG선 총 8척을 신조 발주하고 이들을 운영할 운항선사에 대한 입찰을 실시, 대한해운을 비롯해 Knutsen LNG, JP Morgan Asset Management 등 3개사를 선정하고 이번에 정식에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에 쉘과 대형 LNG선 장기대선계약 체결에 성공한 대한해운은 세계적인 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드라이 벌크(Dry Bulk) 운반 시장의 강자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LNG, 원유 등 웨이트 벌크(Wet Bulk) 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회사의 포트폴리오 및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쉘과 LNG 벙커링선박 대선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 글로벌 화주들과의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M그룹 해운 부문 총괄 김칠봉 부회장은 “대한해운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에너지 수송 전문 회사가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 이번 서명식을 기점으로 대한해운이 세계 LNG 운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여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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