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對일 수출규제 등 여파
‘컨’ 물동량은 0.5% 증가한 2912만teu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여파로 작년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물동량 증가세가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19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6억3788만톤(수출입화물 14억2513만톤, 연안화물 2억1275만톤)으로 전년(16억2466만톤) 대비 0.8%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 2019년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단위:만 톤, %)

해수부는 전년 대비 2019년 총 물동량 증가폭이 낮은 것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브렉시트 등 어려운 대외 여건으로 인해 무역 규모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전국 항만 물동량은 2016년 3.2%, 2017년 4.3%, 2018년 3.2% 등 지난 3년간 3~4%의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은 전년 대비 각각 1.2%, 2.6% 증가했으나,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0.3%, 3.9%, 1.9%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철제는 전년 대비 각각 2.0%, 8.4% 증가했으나, 유연탄과 화공품은 각각 5.7%, 3.5% 감소했다.

주요 ‘컨’ 항만 물동량, 제자리걸음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2897만teu) 보다 0.5% 증가한 2912만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입화물의 경우 주요 교역국 중 중국(5.3%), 일본(2.6%), 베트남(5.0%) 등의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미국(-0.4%), 말레이시아(-8.9%), 대만(-7.0%) 등의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1669만teu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 환적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23만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2166만teu) 대비 1.1% 증가한 2191만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입 화물은 주요 교역국 중 중국(4.3%), 러시아(5.4%) 등의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미국(-2.4%), 캐나다(-10.5%) 등의 물동량 감소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1033만teu를 기록하였다.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들의 직기항 선대 증가 등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58만teu를 처리했다. 참고로 전 세계 주요 환적항만의 2018년 대비 2019년 물동량 증감률은 싱가포르 1.6%↑, 홍콩 6.3%↓ 이다.

광양항은 전년(240만teu) 대비 1.3% 감소한 238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미국(-3.8%), 인도(-2.3%), 베트남(-2.1%) 교역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2% 감소한 180만teu를, 환적화물은 일부 선사들의 정기 서비스 감소 등의 요인으로 1.6% 감소한 58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태국(-9.3%), 일본(-8.5%), 말레이시아(-7.1%) 등 아시아 국가 교역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312만teu) 대비 1.1% 감소한 309만teu를 기록했다.

▲ 2019년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단위 : 천teu, %)

비‘컨’화물, 전년比 0.2% 소폭 증가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10억6398만톤으로 전년(10억6180만톤) 대비 0.2%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광양항, 대산항이 증가한 반면,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광양항은 유류 수출입 물동량이 2018년 1억2251만톤에서 지난해 1억2686만톤으로 3.5% 증가했고, 철제 수출입 물동량이 1165만톤에서 1278만톤으로 9.7% 증가,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이 669만톤에서 894만톤으로 33.6% 증가하는 등 수출입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대산항의 경우 유류 수출 물동량이 2018년 1375만톤에서 지난해 1534만톤으로 11.6%, 광석 수입 물동량이 2018년 33만톤에서 지난해 39만톤으로 17.4% 증가하며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인천항은 유류 수입 물동량이 2018년 3873만톤에서 지난해 3460만톤으로 10.7% 감소했고, 유연탄 수입 물동량이 1578만톤에서 1535만톤으로 2.7%, 모래 연안 물동량 역시 560만톤에서 194만톤으로 65.3%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평택·당진항의 경우 유류 수출입 물동량이 2018년 2981만톤에서 지난해 2580만톤으로 13.5%, 자동차 수입 물동량이 653만톤에서 629만톤으로 3.6%, 유연탄 수입 물동량이 819만톤에서 808만톤으로 1.3%, 양곡 수입 물동량이 254만톤에서 241만톤으로 5.2% 감소하는 등 등 수입 물동량 감소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자동차, 철제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2.0%, 6.2%, 10.7% 증가한 반면, 유연탄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는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2018년 1억2251만톤에서 지난해 1억2686만톤으로 3.5%, 대산항의 수출 물동량이 1375만톤에서 1534만톤으로 11.6%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자동차는 울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2018년 1177만톤에서 지난해 1372만톤으로 16.5%, 마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299만톤에서 405만톤으로 35.7%, 인천항 수출 물동량이 467만톤에서 557만톤으로 19.2%, 평택‧당진항의 수출 물동량이 890만톤에서 954만톤으로 7.1% 각각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철제는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2018년 1165만톤에서 지난해 12778만톤으로 9.7%, 고현항, 옥포항, 목포항의 수입물동량이 669만톤에서 926만톤으로 38.5%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반면, 유연탄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하동항, 태안항, 삼천포항등의 수입 물동량이 2018년 3612만톤에서 지난해 3106만톤으로 14.0% 감소하는 등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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