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5년 연속적자, 당기손손실 1.1조
올해 목표 매출 7.6조원, 수주 84억 달러 제시

▲ 삼성중공업 최근 5개년 영업실적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총 6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2015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 3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2019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6% 증가한 7조 3497억원을 달성했으나 6166억원의 영업적자와 1조 1194억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조 5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6년 1472억원, 2017년에 5242억원 적자, 2018년 40963억원 적자 등 연속적자를 냈고 2019년에 전년대비 적자가 2천억원이나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1조 2천억원 손실 이후 1천억~3천억원대 손실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다시 1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다시 대규모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엔스코(Ensco)와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및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연이은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 반영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2조 1572억원, 영업이익은 21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상선 건조물량 증가로 2018년 4분기 1조 3639억원 대비 58%나 증가했고 2019년 3분기 1조 9646억원 대비해서도 10% 증가했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상승 추세로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0억원 적자로 3분기 3120억원 적자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적자를 낸 주요인은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690억원) 및 용선을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Stena)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호주 이치스(Ichthys) 공사 충당금(670억원) 등이다.

이치스 공사는 2017년부터 2년여간 호주 현지에서 수행한 이치스(Ichthys) CPF 해상 설치공사로 발주처가 공기 지연을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사대금 1억 16백만 달러의 50%(58백만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으며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대비해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은 3.4% 증가한 7조 6천억원, 수주 84억 달러라는 사업 목표f를 공개했다. 수주목표는 조선 59억 달러, 해양 25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 71억 달러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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