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8% 감소한 427만톤
항공여객 1억2237만명 역대 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화물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교역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량 둔화로 IT 제품 등 국제화물이 3.7%, 국내화물도 순화물이 16% 감소하는 등 전년 대비 3.8% 하락한 427만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화물의 경우 국제선 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3.7%)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컴퓨터 등 IT 화물 감소 및 화물기 운항 감소(3만6358→3만5345편, -2.8%0 등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한 420만톤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5년부터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던 국제화물은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게 됐다. 최근 5년간 국제화물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352만톤, 2016년 378만톤, 2017년 403만톤, 2018년 417만톤을 기록하며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5만톤이 줄며 하락세로 전환한 것.

수하물을 제외한 국제화물 역시 2015년 265만톤, 2016년 279만톤, 2017년 299만톤, 2018년 302만톤으로 계속 증가세였으나 지난해 282만톤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1%)를 제외한 전 지역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지역은 일본으로 전년 대비 17.3%가 감소했으며, 뒤를 이어 미주(-5.5%), 유럽(-3.5%), 기타(-1.2%), 대양주(-0.5%) 순이었다.

국내화물의 경우 수하물(3.0%)은 증가했으나 순화물(-16%)이 감소했고, 내륙(-0.9%)및 제주노선(-5.8%) 모두 화물이 감소하여 전년 대비 5.3% 하락한 26만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항공여객의 경우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 모두 전년 대비 5.2%, 4.4%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1억2337만명으로 연단위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일본 및 홍콩노선의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아시아 등 노선 다변화 및 내·외국인 여행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2% 증가한 9039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1.6%)을 제외한 중국(14.4%), 아시아(11.6%), 유럽(9.4%) 노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항별로는 중국 및 아시아 노선의 여객 증가에 따라 인천(4.3%)·제주(40.7%)·무안(110.2%)·청주(55.9%) 공항 등이 성장세를 나타냈고, 항공사별로는 우리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전년 대비 0.2%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김이탁 항공정책관은 “일본・홍콩노선 부진에도 불구, 중국·아시아 등 항공노선 다변화, 내・외국인의 항공여행 수요 등의 영향으로 ’19년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고, 항공여객 1억 명 돌파시점도 전년(’18.11.1)에 비해 10일(‘19.10.22)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에도 전략적 항공회담 등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새로운 시장 개척,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 신규수요 유치 등을 통해 항공산업의 지속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대내외 변수가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협업하여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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